증시 호전으로 글로벌 신용경색에서 탈출하는 모습을 보이며 증권사들이 인력 영입에 나서 연쇄 이동이 일어나고 있다.
일각에서는 연쇄 이동에 따른 부작용 때문에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지만 증권사가 인력을 충원한다는 것에 대해 이제 바닥권을 탈출하는 신호가 아니겠느냐며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다.
우선 인력 영입에 두드러진 모습을 보이고 있는 곳은 바로 한국투자증권이다.
지난 4월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 임춘수 상무를 GIS본부장으로 영입한데 이어 골드만삭스 출신의 한승훈 연구원, 메릴린치 증권의 박상희 연구원을 추가로 확보했다.
미래에셋증권 홍콩법인은 크레디리요네(CLSA) 홍콩에서 에너지 담당 분석을 맡아 온 고든 콴(Gordon Kwan)을 아태지역 에너지산업 총괄 애널리스트로 영입했다.
삼성증권 역시 상반기까지 별도의 리서치 조직이 없던 홍콩법인에 센터를 개설한 뒤 직원 채용을 마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해 3월 중국 본토내 현지 애널리스트로 구성된 베이징 리서치센터를 설립한 바 있다.이밖에도 중소형 증권사인 KTB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도 인력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어 눈에 띠고 있다.
KTB투자증권은 리서치 강화를 위해 유진투자증권 인력을 대거 영입했다.
앞서 지난 3일 박희운 전 유진투자증권 리서치 센터장이 KTB투자증권으로 옮겼으며 이 자리를 조병문 전 KB투자증권 리서치 센터장이 메웠다.
현재까지 유진투자증권 리서치 센터의 25% 해당하는 10여명의 연구원들이 KTB투자증권으로 이동했으며 업계에서는 향후 30명의 연구원들이 KTB투자증권으로 이동할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유진투자증권은 부족한 인력을 KB투자증권에서 보충하는 등 연쇄 이동과 함께 인력 수급에 애를 먹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매년 인력 수급 부분이 문제가 돼 왔다"면서도 "증시가 안정을 찾음에 따라 시장에 선제적 대응을 위해 인력 영입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