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 크면 찾아오는 호흡기 질환…예방 어떻게?

입력 2023-10-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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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10도로 쌀쌀한 날씨를 보인 5일 오전 서울 광화문역 일대에서 긴팔 옷을 입은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10도로 쌀쌀한 날씨를 보인 5일 오전 서울 광화문역 일대에서 긴팔 옷을 입은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아침 기온이 10도 안팎으로 뚝 떨어지면서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 이런 시기엔 신체 균형이 무너지면서 면역력이 떨어져 다양한 호흡기 질환에 걸릴 수 있다.

하루 최고 기온과 최저 기온의 차이가 10도 이상 벌어지면 우리 몸은 이에 적응하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소비해야 한다. 다른 곳에 에너지를 쓰는 동안 면역세포로 보낼 에너지가 줄어들면서 면역력이 약화된다. 특히 가을철은 대기가 건조해지면서 기관지가 쉽게 자극되고 호흡기 점막이 평소보다 약해진다.

가장 흔한 질환은 감기다. 감기는 한여름인 8월 환자가 가장 적지만 9월부터 급증하기 시작한다. 재채기, 코막힘, 콧물, 인후통, 기침, 미열, 두통, 근육통 등이 나타나고, 대부분 특별히 치료하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 낫는다.

급격한 온도 변화는 알레르기성 비염도 유발한다. 증상은 코막힘과 재채기, 맑은 콧물 등이며 눈과 코가 가렵기도 하다. 재채기와 콧물은 아침에 심하다가 오후가 되면서 감소하지만, 코막힘은 지속된다.

인후염은 면역력이 떨어진 틈에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침투하면서 발생한다. 흔히 목감기로 불리는데, 초기에는 인두에 이물감과 건조함 등의 증상이 나타나다가 심해지면 음식을 삼키기 어렵고 고열, 두통 등을 동반한다.

(이미지투데이)
(이미지투데이)

이런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평소보다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 물을 자주 마시면 체액 순환이 원활해져 면역력을 끌어올리는 데도 도움이 된다. 또한, 대기가 정체되는 가을은 미세먼지가 늘어나기 때문에 환기나 청소에 신경을 쓰고 외출 후에는 손과 발을 잘 씻어야 한다.

면역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면과 고른 영양섭취, 적절한 운동이 필요하다. 일교차가 클 때는 근육과 관절의 유연성이 저하되므로 운동 시작 전 충분한 준비 운동을 하고, 체온 보호를 위해 운동 복장도 신경 써야 한다. 맨살에는 땀이 잘 흡수되는 면제품이, 겉옷은 바람을 차단하는 소재가 권장된다. 운동 중 땀이 나서 겉옷을 벗었다면 운동이 끝나자마자 다시 입어 체온을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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