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검거된 마약사범이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장동혁 의원이 경찰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8월까지 검거된 마약사범은 총 1만2700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10년래 최대치를 기록했던 작년(1만2387명) 수준을 웃돌았다.
마약사범은 10대와 60대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10대 마약사범은 659명으로 작년(294명)의 두 배를 넘어섰다. 같은 기간 60대 이상 마약사범도 지난해(1829명)보다 66.5% 많은 3046명 검거됐다.
마약사범이 가장 많은 연령대는 20대로 3731명이었다. 60대(3046명), 30대(2351명), 40대(1597명), 50대(1292명), 10대(659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남성 마약사범이 작년 8707명에서 올해 7929명으로 8.9% 감소한 반면 여성 마약사범(4747명)은 작년(3665명)보다 29.5% 늘었다.
직업별로는 무직(5800명)이 절반 가까이(45.7%) 차지했고 단순노무·기능직(1402명), 숙박·기타 서비스(1103명), 학생(641명) 등 순으로 많았다.
장동혁 의원은 "마약범죄가 끊이지 않는 데 더해 청소년과 고령층에서 빠르게 늘어나는 것은 매우 큰 문제"라며 "유통·판매 조직을 뿌리 뽑는 데 수사 총력을 동원하고 마약관리 시스템을 연령대별로 더 세밀하게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