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6명은 주4일제 근무를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인 절반 이상은 임금 동결 또는 임금 삭감(10% 내)에도 주4일제를 선택하겠다고 답했다.
사단법인 일하는시민연구소ㆍ유니온센터는 최근 이런 내용을 담은 '직장인 주4일제 의견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해당 조사는 지난달 22~25일 임근노동자 500명(19세 이상)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조사 대상자 중 61.4%는 주4일제 근무를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의견은 20%, 반대 의견은 18.6%에 그쳤다.
주4일제 찬성은 청년층(19~34세), 여성, 통상근무자, 정규직, 저임금 노동자(200만~250만 원)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주4일제 도입이 필요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장시간 노동을 줄여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어'가 20.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적절한 휴식은 업무 효율 등 일에 도움이 될 수 있어서(16.4%)', '육체·신체적 부담을 줄일 수 있어서(15.8%)', 자녀나 가족 등 돌봄 등을 위한 시간이 필요해서(14.5%)' 등 순이었다.
주4일제 도입에 따른 임금 동결 의향에 대해서는 조사 대상자의 77.6%가 찬성했다.
임금 삭감 의향의 경우에는 응답자의 38.2%가 '임금 5% 감소'되더라도, 15.4%는 '임금 5∼10% 감소' 되더라도 주 4일제를 선택하겠다고 답했다.
주4일제를 도입 할 경우 ‘어떤 날 하루 휴일 선택’ 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10명 중 4명(39.7%)이 '금요일'을, 10명 중 3명(31.8%)은 '수요일', 10명 중 2.5명(25.1%)은 '월요일'을 선택했다.
주4일제 운영형태와 관련된 질문에서는 '1주 40시간을 32시간제로 단축(42.6%)'과 '1주 35시간 혹은 37시간제로 단축(33%)'이 상대적으로 많았고, 현재 '1주 40시간 유지하고 4일 중 2시간 남짓 추가 근무하는 형태'는 16.8%에 그쳤다.
노사정 이해당사자들이 주4일제 시범사업 할 경우 우선 대상은 '장시간노동 사업장'이 31.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산업재해 및 위험성 높은 곳(21.5%)', '생명안전 업무(11.7%)', '필수적 야간ㆍ주말 일하는 곳(11.6%)' 등이 뒤를 이었다.
일하는시민연구소는 "앞으로 노동시간 단축이나 다양한 근무형태(주4일ㆍ4.5일제 등)가 사회적으로 확산될 개연성이 높기 때문에 다양한 영역에서 주4일제와 같은 근무형태를 노사정 및 이해당사자들이 검토해볼 시점"이라며 "이미 몇몇 국가나 기업들이 주4일제를 시행하고 있다는 점에 비춰 볼 때 미래의 노동 의제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