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건설시장 부진 심화에 앞으로 건설경기 부진이 우려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주택시장은 최근 집값 상승세로 전환됐지만, 거시경제 불확실성 등으로 보합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5일 ‘지표로 보는 건설시장과 이슈’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3분기 ‘지표로 보는 건설시장과 이슈’에선 전문건설업을 포함한 건설과 주택시장의 3분기 평가와 4분기 전망이 포함됐다.
우선, 3분기 건설시장은 건설수주와 건축허가 및 착공, 분양 등 선행지표의 부진이 계속돼 향후 건설경기 역시 부진 예상됐다. 건설정책연구원은 “올해 건설기성만 증가세를 보이는데 이는 2021년까지 증가한 착공물량의 시차 효과”라며 “2022년부터 건설 선행지표 부진이 본격화됐다는 측면에서 하반기로 갈수록 건설경기 부진이 심화할 전망”이라고 했다.
특히, 건설시장 정상화를 위해서는 공사비 안정과 부동산PF 등 자금시장 불안 해소가 전제되어야 하지만, 부정적 환경요인이 단기간에 해소될 가능성이 적은 만큼 건설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가 지속할 수밖에 없는 상태라는 진단이다.
3분기 주택시장은 누적된 가격 조정과 함께 수급지수의 지속적 개선에 따라 주택가격이 상승세로 전환했지만, 거시경제 여건의 불확실성과 주택공급 위축 우려 등 불안으로 앞으로 주택가격은 보합세가 예상됐다. 연구원 측은 “주택시장 회복세는 유지될 수 있으나, 회복 속도와 상승 폭이 크지 않은 보합세가 전망된다”고 했다.
이 밖에 전문건설업은 공공발주 비중이 높은 원도급공사에 비해 민간 위주의 하도급공사를 중심으로 계약액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신규 물량이 감소했다는 측면에서 전문건설업 업종별로는 토공, 철근·콘크리트 등 선행 공종을 중심으로 어려움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박선구 연구위원은 “건설물량에 70% 이상을 차지하는 건축시장에서 선행지표 악화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건설경기 부진이 장기화하지 않도록 SOC투자 확대, 자금시장 불안 해소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