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바이오로직스가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송도국제도시 토지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송도 바이오 플랜트 건립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4일 오후 서울 롯데월드타워 113층 EBC센터에서 진행된 체결식에는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및 양사 실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토지매매 계약에 따라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송도 11공구 KI20 블록(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 418, 418-9)에 3개의 바이오 플랜트를 건설해 총 36만 리터의 항체 의약품 생산 설비를 갖출 예정이다. 플랜트 1개당 12만 리터 규모의 항체 의약품 생산이 가능하며, 임상 물질 생산을 위한 소규모 배양기 및 완제 의약품 시설 추가도 검토 중이다.
1·2·3공장은 각각 2025년, 2027년, 2030년 준공 및 2034년 전체 완전 가동이 목표다. 2034년을 기준으로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총생산 역량은 40만 리터에 달할 전망이다. 1공장 착공 시점은 인허가 과정 마무리 이후 바이오 플랜트 조성을 함께 해줄 협력 업체 입찰 및 선정 등 제반 사항에 대한 준비가 끝나는 2024년 1분기가 목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 플랜트 단지에 바이오 벤처 회사들을 위한 ‘바이오 벤처 이니셔티브(Bio-Venture Initiative)’를 조성해 △인큐베이팅 프로그램(공동 실험실 및 연구 장비 제공 등)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글로벌 장비 제조사와의 협력을 통한 장비 관련 기술 지원 등) △서포팅 프로그램(투자사 연계 지원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회사의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역량을 활용해 입주 업체를 대상으로 공정개발, CMC 문서 작성 등 다양한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인천 지역 내 교육 기관과 산학연 연계 채용 제도를 마련해 지역 고용도 활성화하고자 한다.
회사 측은 국내 우수한 바이오 벤처와의 협력으로 R&D 역량 강화를 통한 국내 신약 개발 포트폴리오 다각화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 또한, 바이오 벤처 이니셔티브 입주 업체의 송도 유입을 통해 송도가 글로벌 바이오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에 대한 접근성, 수도권 인프라, 바이오 클러스터 활성화 등 여러 이점을 지닌 송도국제도시를 중장기 계획 실현에 적합한 전진기지로 정했다.
이원직 대표는 “계획 중인 바이오 플랜트 조성을 차질없이 진행해 신뢰받는 파트너로서 글로벌 CDMO 시장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더욱 발전하고 끊임없이 정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김진용 청장은 “롯데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 플랜트 건립으로 송도는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로서 입지를 확고하게 다졌다”라면서 “앞으로 차질 없는 시설 건립과 사업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