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에프앤씨, 스포츠 아웃도어 확장…‘하이드로겐’ 내년 SS시즌 출격

입력 2023-10-04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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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웨어 기업 크리스에프앤씨가 내년 스포츠 아웃도어 시장을 확장으로 성장의 발판 마련을 꾀한다. 이탈리아 고급 의류 브랜드 하이드로겐을 통해 골프 의류 브랜드라는 인식을 넘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4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크리스에프앤씨는 내년 봄여름(SS)시즌 하이드로겐의 스포츠아웃도어 콘셉트 신제품 론칭으로 매출 확대를 꾀한다.

회사 관계자는 “스포츠 아웃도어로 내년 봄 시즌에 맞춰 론칭할 계획”이라며 “인원도 외부에서 영입하는 등 준비 중이다”라고 말했다.

크리스에프앤씨는 지난해 이탈리아 하이드로겐 지분 100%를 약 200억 원에 취득했다. 하이드로겐은 밀라노에 본사를 둔 이탈리아 럭셔리 스포츠웨어 브랜드로 2003년 테니스선수 출신의 디자이너 알베르토 브레시가 런칭했다. 캐주얼웨어를 비롯해 골프웨어, 테니스, 퍼포먼스 제품들을 선보였다. 최근 크리스에프앤씨가 골프 편중 비중을 타개하고, 새로운 의류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브랜드 재정비에 나선 것이다.

크리스에프앤씨가 골프 관련 브랜드 외의 의류 시장을 찾는 이유는 지난해 금리인상 이후 소비심리가 얼어붙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회사의 연결기준 상반기 누적 매출은 지난해 1953억 원에서 올해 1793억 원으로 8.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02억 원에서 246억 원으로 39% 줄었다.

크리스에프앤씨는 1998년 8월 설립 이후 1999년 12월 골프 브랜드 핑(PING)의 의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핑 골프웨어를 국내에 출시했으며, 2008년 팬텀(FANTOM) 브랜드를 인수해 자체 브랜드를 확보했다. 이후 2011년 2월 파리게이츠(PEARLY GATES) 국내 독점 라이선스계약을 체결해 기존 골프웨어와는 다른 화려한 디자인의 제품으로 골프웨어 시장의 흐름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브랜드가 골프웨어 중심으로 코로나19 이후 급격한 성장세를 이끌었지만, 최근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수요감소로 회사의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

최고급 골프웨어 브랜드 세인트앤드류스가 지난해보다 10% 성장했지만, 전체 제품이 골프웨어에 집중된 탓에 성장 동력 감소는 불가피했다고 풀이된다.

회사 측은 스포츠 아웃도어 시장 개척과 함께 지난해 스포트웨어, 니트 주문자상표부착(OEM) 기업 국동을 인수해 제품 개발과 생산까지 수직 계열화로 비용 감소를 꾸준히 추진 중이다.

지난달엔 골프장 사업도 본격 착수하면서 2026년 개장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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