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7일 서울역 등 기차역을 찾아 귀성객들에게 명절 인사를 건넸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강민국 수석대변인 등 여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서울역을 찾아 귀성객을 배웅했다.
이들은 '보름달처럼 풍성한 한가위' '민생은 국민의힘'이라는 글귀가 찍힌 어깨띠를 두르고 입당 원서가 인쇄된 리플렛을 귀성객들에게 건네면, "명절 잘 보내세요"라고 인사했다.
김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다들 고향을 찾아가는 설레는 마음을 느꼈다"며 "우리 경제를 좀 더 넉넉하게 하고 민생이 잘 돌아가게 하는 게 정치권의 중요한 임무이겠다고 생각하며 스스로 다짐했다"고 말했다.
연휴 계획에 대해선 "당 지도부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많은 관심과 지원을 쏟고 있다"며 "저는 연휴에 강서구 선거 지원에 시간을 많이 할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오전에 서울 용산역을 찾았다.
홍익표 원내대표와 조정식 사무총장, 정청래·고민정·박찬대·서영교·장경태 최고위원,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 권칠승 수석대변인과 강선우 대변인 등 이재명 대표를 제외한 지도부가 사실상 총출동했다.
전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뒤 서울구치소에서 대기하다 구속영장 기각으로 이날 새벽에 빠져나온 이 대표는 여전히 병원에서 건강을 회복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 구속영장 기각으로 '사법 리스크' 부담을 어느 정도 덜어낸 영향인 듯 의원들의 표정은 밝았다.
지도부 일동은 '민생을 살리겠습니다', '함께 웃는 한가위' 문구가 적힌 어깨띠를 하고 열차를 기다리는 귀성객과 인사했다.
시민들에게 다가가 "잘 다녀오세요"라고 인사하고 행선지를 묻기도 했다. 홍 원내대표와 정 최고위원은 군 장병들에게도 인사를 건넸다.
홍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여러 가지로 경제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 최대 명절이기 때문에 가족을 만나러 가는 시민의 얼굴에 넉넉함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가 매우 어려워 힘들어하시는 분들도 있으니 정치권이 이를 반성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