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는 품질·맛 관리에 신경…CU는 1+1 행사
이커머스 업체도 가세…컬리, 새벽배송 차별화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이 크게 상승하고 1·2인 가구 증가로 인해 간편식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유통업계가 제수용 간편식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29일까지 저렴한 비용으로 간편하게 차례상을 준비할 수 있는 피코크 간편 제수음식과 즉석조리 먹거리 행사를 진행한다. 송편, 떡갈비, 모듬전, 잡채, 오색꼬치전 등 약 20여 종의 간편 제수음식부터 참기름, 카놀랴유, 튀김가루 등 재료까지 총 30여종 상품을 선보인다. 특히 이마트는 늘어나는 명절 간편 제수용품 수요에 따라 이번 추석 피코크 간편 제수용품 준비 물량을 전년 추석 대비 약 10% 확대했다.
이마트는 25일부터 각 지점 델리 매장에서 나물, 전 등의 명절 간편 음식도 판매한다. 즉석조리 코너는 고추감자전, 해물파전, 노란 호박전 등 간식용 명절 음식들 위주로 운영한다.
롯데마트는 4일까지 PB 간편 제수용품 30여 품목에 대해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명절 인기 반찬인 요리하다 고기깻잎전과 요리하다 동그랑땡을 1000원 할인해 각 6990원에 판매하는 게 대표적이다.
롯데마트는 PB 제수용품을 집에서 해먹는 음식처럼 느낄 수 있도록 제조 단계에서부터 품질과 맛에 신경을 썼다. 요리하다 동태전의 경우 동태 가시를 손수 발라내 한 입 크기로 썰어 계란물을 입히는 등 집에서 부친 것과 동일한 맛을 느낄 수 있게 했다.
편의점업계에서는 CU가 추석 제수용 간편식 1+1 행사에 나섰다. 추석 제수용 간편식을 덤으로 주는 행사를 연 건 CU가 처음이다. CU는 30일까지 한끼 잡채, 동태전, 깻잎전, 오미산적 완제품 4종에 대해 1+1 행사를 진행한다. 4종을 1+1으로 구매 시 3만3200원에 총 8개를 구매할 수 있다. 1인분이 300g임을 감안하면 약 9인분 분량인 셈이다. 이들 제품은 모두 냉동 간편식으로 보관이 쉽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먹을 수 있어 조리와 취식 편리하다는 게 BGF리테일의 설명이다.
오프라인 유통업체 뿐만 아니라 이커머스업체도 제수용 간편식 행사에 나섰다. 컬리가 대표적인데 이들은 새벽배송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웠다. 추석 전날에만 주문하면 추석 당일 바로 받아볼 수 있는 것이다.
컬리는 28일까지 추석 준비를 위한 ‘차례 상차림’ 기획전을 운영한다. 명절 상차림에 필요한 식재료와 간편한 밀키트 등 300여종 이상의 상품을 한데 모은 특별전이다. 샛별배송을 이용하면 추석 당일인 29일에도 상품을 배송 받을 수 있다는 게 컬리의 설명이다.
이처럼 유통업계가 제수용 간편식 행사에 나서고 있는 건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이 전년보다 상승했기 때문이다.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올해 4인 가족 기준 전통시장 차례상 차림 비용은 전년 대비 3% 오른 30만9000원으로 조사됐다. 대형마트에서 구매할 경우 2% 오른 40만3280원으로 집계됐다.
명절을 앞두고 제수용 간편식을 찾는 사례도 매년 늘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피코크 간편 제수용품 매출(명절 전 2주간)은 전년 추석 대비 약 22% 신장했으며 올해 설(명절 전 2주간)에도 전년 대비 약 14.5% 매출이 늘었다. 올 추석 역시 명절 2주전인 15일~19일 피코크 간편식 제수용품 매출은 전년 추석 대비 약 30% 증가했다.
남현우 이마트 피코크 팀장은 “간편하게 명절을 준비하려는 수요가 늘며 피코크 간편 제수용품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