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둔화로 경기 침체 우려 커져
▲미국 1달러 지폐가 보인다. 뉴욕(미국)/AP뉴시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모든 가구의 초과 저축액은 2021년 정점을 찍고 감소했다. 초과 저축은 과거 평균적인 수준보다 더 많이 쌓인 저축을 말한다.
미국 내 소득 상위 20%의 초과 저축액은 올해 6월 말 기준 2020년 3월보다 7.7% 증가했다. 반면 소득 하위 40%의 초과 저축액은 7.6% 줄었다. 중산층에 해당하는 가구에서는 1.4% 감소했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은 올해 3분기 미국의 초과 저축액이 모두 고갈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초과 저축액 고갈 현상은 미국의 소비 둔화를 야기할 수 있다. 또 가계의 여유 현금이 부족해지면서 경기 침체가 다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연준은 올해 2분기 가계 순자산이 약 5조5000억 달러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부동산과 주식 가격이 상승하면서 만들어진 결과다. 블룸버그는 “주택과 주식 등은 고소득층에 편중된 자산”이라며 “저축액 고갈로 미국 경제 회복이 부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