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5일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판가 하락을 반영해 실적 하향이 예상된다며 현주가는 지나치게 낙관적인 시나리오를 반영한 수준으로 여전히 비싸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도', 목표주가 20만 원을 유지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 원, 842억 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액은 31%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41%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익 역성장의 주원인은 리튬 가격의 하락에 따른 양극재 판가 하락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 3분기 수산화리튬 평균 가격은 7만 달러/톤이었는데, 올 3분기 평균 가격은 약 3만2000달러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며 "양극재 판가는 리튬 가격에 후행해서 정해진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업체들의 양극재 수출 단가는 올 7월, 8월 4만2000달러/톤으로 전년대비 15%, 14% 하락했다"며 "리튬 가격은 중국발 과잉 재고와 유럽과 중국 전기차 시장 성장 감속으로 당분간 의미 있는 반전이 어려울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 연구원은 "국내 양극재업체들의 설비능력은 2030년 기준 중국을 제외한 모든 지역의 전기차에 공급하고도 남는 수준"이라며 "중국을 제외해도 유럽과 일본 양극재업체들과의 경쟁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LFP배터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까지 감안하면 한국 삼원계 양극재업체들의 중장기 성장에 대한 가시성 확보가 완전한 상태는 아니다"라며 "에코프로비엠은 미국 시장을 기반으로 성장이 지속되겠지만, 현재의 주가는 검증되지 않은 그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