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가 의결권 확보에 나서며 주식거래 재개를 위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2일 대유는 최근 외국계 주주, 소액주주들로부터 의결권을 추가 위임받는 등 우호지분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유 측은 “보통 외국계 주주들은 물리적 거리 상의 이유 등으로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는 편이지만 이번 의결권 위임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유는 회사 측에 의견을 내기 위해 전자위임을 통해 소액주주연대에 힘을 실었던 일부 소액주주도 집행부의 독단적 운영구조과 강압적인 행동, 진정성에 대한 의구심 등의 이유로 위임 철회서를 제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유 측은 “한 소액주주는 소액주주연대에 주식을 많이 가진 주주들이 들어 온 이후 주식거래 재개보다는 회사의 경영권에만 관심을 갖는 모습으로 변해, 실망스러워서 회사 측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건설적이고 합리적인 질문을 했을 때 바로 단체소통방에서 강제퇴장시키거나 의결권을 위임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인격모독적인 언사도 서슴지 않았다’, ‘우리의 목표는 주식거래 재개인데 거래 재개를 이끌어 내기 위한 구체적인 대안이 없다’는 등의 이유로 소액주주연대의 이탈표가 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대유는 오는 26일 임시주주총회의 안건 통과를 위한 안정적인 의결권을 확보하면 전문성 및 투명성을 갖춘 이사회 구성으로 주식거래 재개를 위한 개선계획서 추가 제출, 코스닥시장위원회 대응 등 한국거래소의 개선기간 부여를 위한 작업을 연속성 있게 수행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거래소의 개선기간 부여 결정을 받기 위해서는 거래소가 요구하는 이사회를 꾸려 기제출된 경영개선계획서 대로 충실히 이행해야 하는데, 기존 경영진에 대한 응징이라는 명분만으로 준비도 되지 않은 이사회 후보를 상정한 소액주주연대의 방식으로는 거래소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어렵다는 것이다.
대유는 경영개선계획 이행의 일환인 임시주주총회를 무사히 마친 뒤 주식거래 재개를 위한 개선계획서 추가 제출, 코스닥시장위원회 대응 등 거래소의 개선기간 부여를 받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유 측은 “주주분들이 기존 경영진은 밉지만 거래 재개를 위해서는 회사가 제안한 안건을 임시주주총회에서 통과시키는 것이 거래 재개를 위한 것임을 알기에 용단을 내려주신 것으로 이해한다”며 “거래 정지라는 어려운 시기를 잘 이겨내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거래소 대응에 최선을 다해 보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