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망자 수가 코로나19 영향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 원인 1위는 '암'으로 조사됐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사망원인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자 수는 37만2939명으로 1년 전보다 5만5259명(17.4%) 늘었다.
이는 1970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은 규모다. 사망자 수는 2019년 이후 3년째 증가세다.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에 처음으로 30만 명을 돌파한 후, 2021년 31만 명을 넘어섰다.
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인 조사망률은 727.6명으로 전년보다 17.6%(108.7명) 늘었다.
코로나19가 사망자 급증의 주된 원인이다. 지난해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3만1280명으로 전년대비 2만6250명(521.9%) 늘었다.
관련 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도 61.0명으로 전년보다 51.2명(552.8%) 증가했다. 월별로는 3월(1만955명)과 4월(6875명)에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많았다.
통계청은 "작년 2월부터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3월과 4월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많이 나왔다"며 "폐렴 등 코로나와 관련성이 있는 호흡기계 질환의 사망자도 늘면서 전체적으로 사망자 수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주로 사망자가 늘었다. 특히 80세 이상 사망자는 전체의 53.8%로 절반을 넘어섰다. 1년 전과 비교하면 3.8%포인트(p) 늘었고, 10년 전에 비해서는 17.0%p 증가했다. 전년대비 증가율은 26.3%로 전체 연령 중 가장 높았다.
성별로는 남자 사망자가 19만6465명, 여자 사망자가 17만6474명이었다.
한국인 사망원인 1위는 암(악성신생물)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한국인의 암 사망률(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은 162.7명으로 전체 사망원인 중 가장 높았다
이어 심장질환(65.8명), 코로나19(61.0명), 폐렴(52.1명), 뇌혈관 질환(49.6명), 자살(25.2명), 알츠하이머병(22.7명), 당뇨병(21.8명), 고혈압성 질환(15.1명), 간 질환(14.7명) 등이 뒤를 이었다.
성별로 보면 남녀 모두 암 사망률이 가장 높았고, 남자 암 사망률이 여성의 1.6배였다.
연령대별로는 10∼30대 사망률은 자살이, 40대 이후는 암이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