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리차드슨 교육연구정책 이사 & 아만다 마요 간호 지도자 인터뷰
가령 가족 중에서도 죽음을 앞둔 환자인 가족을 어떻게 돌봐야 하는지 배우고 싶다는 이들이 찾아 옵니다.
이날도 센터 곳곳에서는 실제로 죽음을 키워드로 한 다양한 교육과 포럼이 진행되고 있었다. 한 강의실 내부에선 교육 담당자가 ‘죽음의 가치’를 생각해보는 교육을 준비하면서 ‘죽음과 더 건강한 관계 맺기’, ‘죽음을 선한 것으로 바꾸기’ 등 어구를 마인드맵 형태로 전지에 그려 넣고 있었다. 센터에 마련된 서가에는 ‘완화 돌봄에 대해 교육하기’, ‘유가족에 대한 비애 치료’ 등 질 높은 죽음을 준비하는 법에 대한 책이 있었다. 케어 곳곳에서 ‘죽음을 잘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곳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마요 간호 지도자는 “이곳 ‘케어’에서는 의료 전문가들이 어떤 식으로 죽음을 앞둔 환자를 돌봐야 하는지 등에 대해 교육을 받기도 하고, 일반인들이 죽음을 준비하면서 죽음을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는 강의도 마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성 크리스토퍼 호스피스가 이 같은 케어 사업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서’다. 케어는 호스피스 내에서 다양한 오프라인 교육과 포럼을 주관하면서 온라인 교육도 진행한다.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에는 전 세계 누구든지 참여해 죽음에 대해 교육받을 수 있다.
성 크리스토퍼 호스피스 누리집에는 날짜 별로 진행되는 의료인과 일반인, 요양사 등을 위한 강의 시간표가 올라와 있다. 강의 주제는 ‘치매 노인을 위한 완화의료법’, ‘사회복지사를 위한 완화의료의 원칙’, ‘죽음을 독창적으로 마주하기’ 등이다. 호스피스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100여개 강좌에 5000여 명이, 6개 콘퍼런스에 560명이 참석했다.
이어 “죽음이 어떻게 다가올지 알고 교육받는 이상 크게 두렵게 느끼지 않는다”라며 “많은 사람이 죽음은 전문가들만 대할 수 있는 것이라는 인식이 있어서, 이걸 공중에게 알려서 교육시키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환자가 떠난 뒤 남겨진 유족들을 위한 자리도 꾸준히 마련한다. 유족들이 죽음과 죽음의 이유를 잘 받아들이도록 하기 위함이다. 마요 지도자는 “2주에 한 번씩 유족들이 와서 소그룹으로 대화할 수 있는 모임을 갖도록 한다”며 “이런 독립적인 자리가 유족들이 자신의 마음을 공유할 수 있게 돕는다”고 말했다.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