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오후 음스와티 3세 에스와티니 국왕과 1968년 양국 수교 이래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에스와티니의 지지를 요청하는 한편,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양국 간 고위급 교류가 전례 없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식량 자급을 위해 농업기술을 발전시켜온 한국과 농업 기반 경제 구조를 가지고 있는 에스와티니 간 농업 협력 잠재력이 다대한 만큼 앞으로 초청 연수 등 구체적인 협력을 추진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어 "교육, 과학기술, 보건, 관세행정 등 분야에서도 실질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덧붙였다.
이에 음스와티 국왕은 그동안 한국이 에스와티니의 경제 및 사회 발전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역량 강화 등 지원 사업을 추진해 온 데 대해 사의를 표명하면서 "앞으로 교육 훈련 분야를 포함해 양국 간 개발협력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내년 최초로 개최될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대한 음스와티 국왕의 관심과 참석을 요청했으며, 음스와티 국왕은 아프리카와의 협력 강화를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환영하면서 정상회의의 성공을 위해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양 정상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양국 간 교류를 활발히 하는 한편, 양국 경제에 도움이 되는 협력 사업을 발굴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