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유 가격, 이상기후에 사상 최고치…식용유 절도 기승

입력 2023-09-19 16:2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9월 올리브유 가격 톤당 8900달러까지 치솟아
스페인 올리브유 생산량 약 50% 이상 급감
지난달 스페인서 6억 원어치 올리브유 도난 사건 발생
“10월 이전에 올리브유 공급 고갈될 수 있어”

▲2021년 3월 26일 캐나다 사스칸추와주 워터베리의 한 식료품점에 올리브유가 진열돼 있다. 워터베리(캐나다)/AP뉴시스
▲2021년 3월 26일 캐나다 사스칸추와주 워터베리의 한 식료품점에 올리브유가 진열돼 있다. 워터베리(캐나다)/AP뉴시스
전 세계 주요 생산국의 극심한 가뭄으로 올리브유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치솟는 식용유 가격에 절도 범죄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CNBC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농무부(USDA)는 지중해의 ‘극도로 건조한 날씨’로 인해 9월 올리브유 글로벌 가격이 톤당 8900달러(약 1180만 원)까지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평균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130% 폭등했다.

세계 최대 올리브유 생산국이자 수출국인 스페인은 몇 달째 극심한 가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스페인 기상청(AEMET)에 따르면 올여름은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섭씨 1.3도 오르며 역대 세 번째로 더운 여름을 기록했다.

이상기후에 스페인의 올리브유 생산량도 타격을 입었다. 최근 스페인의 올리브유 생산량은 약 61만 톤을 기록해 평소 130만~150만 톤 대비 약 50% 이상 급감했다.

올리브가 금(金)처럼 귀한 몸이 되면서 절도 사건도 늘고 있다. 스페인의 한 올리브유 공장에서는 지난달 30일 5만 ℓ에 달하는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가 도난당하기도 했다. 이는 42만 유로(약 5억9450만 원)에 달하는 값어치였다.

올리브유 재고가 계속 고갈되는 가운데 USDA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리브유 가격이)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심지어 주요 올리브유 생산국인 튀르키예는 8월부터 11월 1일까지 올리브유 벌크 수출을 금지하면서 가격 급등세를 부추겼다.

시장조사기관 민텍의 카일 홀랜드 애널리스트는 CNBC에 “가뭄이 심각한 이탈리아와 그리스 등 다른 유럽 주요 생산국의 생산량 감소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며 “올리브 수확물이 도착하는 10월 이전에 공급이 고갈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긁어 부스럼 만든 발언?…‘티아라 왕따설’ 다시 뜨거워진 이유 [해시태그]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트럼프 시대 기대감 걷어내니...高환율·관세에 기업들 ‘벌벌’
  • 소문 무성하던 장현식, 4년 52억 원에 LG로…최원태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4,787,000
    • +4.22%
    • 이더리움
    • 4,440,000
    • +0.5%
    • 비트코인 캐시
    • 610,500
    • -0.73%
    • 리플
    • 812
    • -3.56%
    • 솔라나
    • 305,400
    • +6.23%
    • 에이다
    • 824
    • -3.29%
    • 이오스
    • 768
    • -3.76%
    • 트론
    • 231
    • +0.43%
    • 스텔라루멘
    • 152
    • -1.94%
    • 비트코인에스브이
    • 81,900
    • -4.49%
    • 체인링크
    • 19,530
    • -3.84%
    • 샌드박스
    • 403
    • -0.4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