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KPS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850억여 원에 달하는 발전소 정비공사(종합 설비점검 및 분해 수리 공사)를 수주했다.
한전KPS는 10월부터 3년간 남아공 전력공사(ESKOM) 소유의 화력 및 원자력 16개 발전소 정비 계약을 체결했다.
한전KPS는 남아공에서 2021년 약 170억 원, 2022년 약 230억 원 규모의 정비공사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이번 계약으로 남아공에서 3년 연속 대형계약을 수주하게 됐다.
특히 한전KPS는 지난 2년간 사업 수행실적을 인정받아, 종합 정비공사에 더해 4개 발전소의 경상정비 및 부품 가공정비 역무도 수행하기로 해 약 120억 원의 추가 매출까지 확보했다.
2022년 아프리카 유일의 원자력 발전소인 남아공 쿠벅(Koeberg) 원전 2호기 정비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는 한전KPS는 올해 장기 계약 수주를 통해 정부 국정과제인 원전 수출 정책에 발맞춰 신규 해외원전 사업 확대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전KPS는 이러한 성과엔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과 맞춤형 지역 지원 사업이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한전KPS는 올해 2월, 기존 남아공 지사를 남아공 법인(KEPCO KPS South Africa)으로 격상하고, 본사 기술부서와의 유기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해 현지 채용을 확대하고 직원 교육을 강화하는 등의 현지화 전략으로 원가절감 및 정비품질을 동시에 확보했다.
또 법인 수익금 중 일부를 남아공 학생을 위한 장학금 지원 등으로 지역사회에 환원함으로써 남아공 정부의 자국 산업 육성정책에 적극 동참해 3년 장기계약의 계기로 삼았다.
한전KPS는 세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남아공 발전소의 정비공사 수행 및 기술지원을 통한 발전소 성능개선으로 남아공의 안정적 전력 공급에 기여해 한전KPS의 위상 제고는 물론, 아프리카 전 지역으로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홍연 한전KPS 사장은 “앞으로 3년간의 정비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완벽한 품질확보와 현지화 전략 등을 통해 고객 신뢰도를 높일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남아공을 비롯한 아프리카 전 지역에서 사업을 더욱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