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스틴베스트 “상반기 ESG펀드 순자산 10.9% 늘어…주식형 수익률 19.6%”

입력 2023-09-18 10:0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출처=서스틴베스트)
(출처=서스틴베스트)

올해 상반기 국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펀드 순자산이 지난해 대비 10.9% 증가하는 등 성장세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ESG 평가 및 투자자문기관 서스틴베스트가 2023년 상반기 국내 ESG 펀드 동향을 분석해 발표한 ‘ESG 펀드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말 기준 ESG 펀드는 총 159개로 전기(157개) 대비 2개 증가했다.

이는 10개 ESG 펀드가 새로 출시됐고 기존 펀드들 중 8개가 설정액 기준 미달 등으로 편출된 결과다. 신규 출시된 ESG 펀드 10개 중 6개가 환경 테마 펀드로, 전기에 이어 절반이 넘는 비중을 차지했다.

서스틴베스트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를 비롯해 각국의 친환경 정책이 대두되면서 기후변화, 전기차, 태양광, 2차전지 등 친환경 전환 테마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높게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국내 ESG 펀드 순자산은 전기 대비 10.9% 증가한 15조6041억 원으로 집계돼 2022년 상반기 이후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다. 자금흐름을 살펴보면 1~6월 ESG 펀드에서 약 7881억 원이 순유출되었는데, 차익실현 매물 증가로 국내주식형 ESG 펀드에서 자금이 대거 빠져나간 영향이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 ESG 펀드와 국내채권형 ESG 펀드로는 각각 3055억 원, 942억 원이 순유입됐다.

국내주식형 펀드로 한정했을 때, 상반기 주식시장 반등으로 ESG 펀드와 일반펀드(ESG 펀드를 제외한 나머지 펀드) 모두 전기 대비 순자산이 증가했다. 국내주식형 ESG 펀드 순자산은 약 6조1000억 원으로 전기(5조2000억 원) 대비 17.3% 증가했다. 국내주식형 일반 펀드의 순자산은 61조2000억 원 규모로 전기(54조1000억 원) 대비 13.1% 증가했다.

서스틴베스트는 “금리인상 정점 기대감과 경기침체 우려 완화로 국내 주식과 채권이 모두 반등 흐름을 보인 가운데 ESG 펀드는 환경 테마 펀드의 약진으로 시장 수익률을 상회하는 성과를 보여주었다”고 전했다.

(출처=서스틴베스트)
(출처=서스틴베스트)

국내 ESG 펀드 성장세는 글로벌 흐름과도 부합한다는 게 서스틴베스트의 설명이다. 모닝스타(Morningstar)에 따르면, 2023년 6월 말 기준 글로벌 지속가능성 펀드의 순자산은 2조 3680억 달러로 2022년 말 대비 13.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글로벌 펀드 순자산이 9.07% 증가한 것과 비교할 때 ESG 펀드가 더 큰 폭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자금흐름 측면에서는 상반기 약 490억달러가 ESG 펀드로 순유입되며 자금 유입세가 이어졌다. 미국에서 전기와 유사하게 58억달러가량이 순유출된 반면 유럽에서는 약 537억달러, 그 외 지역에서 약 11억달러가 순유입되었다.

수익률 측면에서 국내 ESG 펀드는 통화긴축 우려 완화와 정보기술 및 소재 섹터가 주도한 상승에 힘입어 강한 반등 흐름을 보였다. 2023년 상반기 국내주식형 액티브 ESG 펀드 수익률은 19.61%로 KOSPI200 대비 5.86%p 초과 수익률을 냈다. 국내채권형 ESG 펀드 수익률은 KIS 종합채권지수를 0.23%p 상회하는 3.32% 수익률을 기록했다. 2023년 상반기 KOSPI200 수익률은 13.75%, KIS 종합채권지수 수익률은 3.09%다.

특히 친환경 시장 성장 전망이 강화되면서 환경 테마 ETF의 약진이 돋보였다. 상반기 국내주식형 ESG 펀드 중 수익률 1위는 미래에셋 TIGER 2차전지테마증권 ETF(74.51%)다. 그 외 타임폴리오 탄소중립액티브증권 ETF, KBSTAR 배터리 리사이클링 iSelect 증권 ETF 등 환경 테마 ETF 상품들이 국내 ESG 펀드 수익률 톱10을 차지했다.

보고서는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전환이 가속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2023년 하반기에도 국내 ESG 펀드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유럽과 미국에서 ESG 펀드의 그린워싱 방지를 위한 ESG 펀드 공시 규제가 강화되고 있고, 국내에서도 금감원을 중심으로 ESG 펀드 공시기준안 마련을 위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어 ESG 펀드 투명성 개선에 따른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는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큰 흐름 속에서 국내 ESG 펀드 시장에서도 환경, 사회, 지배구조 중 특히 환경에 초점을 맞춘 펀드들이 부상하고 있다”며 “ESG 공시가 강화되는 글로벌 추세에 따라 향후 국내에서도 기업과 펀드상품의 ESG 공시 개선이 이루어지면서 ESG 펀드 시장은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긁어 부스럼 만든 발언?…‘티아라 왕따설’ 다시 뜨거워진 이유 [해시태그]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트럼프 시대 기대감 걷어내니...高환율·관세에 기업들 ‘벌벌’
  • 소문 무성하던 장현식, 4년 52억 원에 LG로…최원태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3,838,000
    • +3.7%
    • 이더리움
    • 4,408,000
    • -0.07%
    • 비트코인 캐시
    • 606,000
    • +2.45%
    • 리플
    • 818
    • +0.99%
    • 솔라나
    • 291,800
    • +2.6%
    • 에이다
    • 819
    • +1.36%
    • 이오스
    • 784
    • +6.38%
    • 트론
    • 231
    • +0.43%
    • 스텔라루멘
    • 154
    • +2.6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3,300
    • +1.71%
    • 체인링크
    • 19,470
    • -2.8%
    • 샌드박스
    • 406
    • +2.7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