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투쟁 16일차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종교 및 시민사회단체 원로들을 만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 중단을 요청했다.
김기현 대표는 16일 페이스북에 "건강이 악화해 회복에 큰 어려움을 겪는 일은 없도록 이제 단식을 중단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며칠 전 이재명 민주당 대표께 단식 중단을 요청한 바 있다"면서 "정파가 다르고 이견이 있더라도 정치는 협의하고 조율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야 당 대표 간 대화의 문은 늘 열려있어야 한다. 이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언제 어디서든 이 대표와 만나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또 "최근 국회에서 안타까운 사건들이 발생하고 있다"며 "명절을 앞두고 우리 정치가 국민께 이런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은 리더로서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최근 이 대표 단식 농성장과 민주당 당 대표실 앞에서는 잇따라 흉기 난동이 벌어진 것을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이 대표 단식 장기화에 따른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이미 12일과 14일 두 차례 의총에서 이 대표의 단식 중단을 권고했지만, 이 대표는 단식을 이어갈 의지를 보여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