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인버스 ETF가 상장되면서 상반기와 같이 이차전지 수급 쏠림에 따른 주가 급등이 재현되기에도 무리가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5일 하이투자증권은 "국내 최초로 테마에 대한 인버스 ETF가 상장되면서서 인버스 ETF로 개인 매수가 몰리면서 9월간 ETF 개인 누적 순매수 4등, 상장 이후로는 1등을 기록할 정도로 개인투자자에게 사랑받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2일 KB자산운용에서 '아이셀렉트(iSelect) 2차전지 TOP10 지수(PR)'를 추종하는 롱, 숏 상품이 출시됐다. 이에 7월 말부터 조정을 받던 국내 이차전지 관련 기업들의 주가 조정이 모멘텀을 받으면서 올해 개인투자자들의 대표 테마로 자리 잡았던 이차전지 관련 주가는 흔들리고 있다.
박윤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특히 상장 이후 이틀간은 2차전지 하락과 함께 매수했다면 14일은 주가가 반등했음에도 개인 매수는 이어졌고 같은 날 상장한 KBSTAR 2차전지 TOP10과 비교하면 2차전지 테마 하락에 베팅하는 개인이 늘어났음을 실감할 수 있다"고 짚었다.
또한, 과거에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수혜 기대와 함께 이차전지로 몰렸던 수급이 주가 급등의 트리거로 작용했었다. 하지만 현재는 피치로 시작된 미국 재정지출에 대한 의구심에 따른 정책 모멘텀 저하가 예상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상장한 지 사흘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차전지 인버스에 대한 개인투자자의 강도 높은 관심도 확인되고 있어 오직 롱을 외치던 개인이 바뀌고 있는 상황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