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이 추진 중인 4500억 원 규모의 베트남 호찌민시 '스마트 하수처리시설 설치 사업' 속도를 더 할 전망이다.
환경부는 13~15일 임상준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녹색산업 수주지원단을 파견, 베트남 정부로부터 베트남 현지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 해소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밝혔다.
먼저 임 차관은 13일 호찌민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베트남 현지에 진출한 기업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기업들은 베트남 법령의 불명확성, 복잡한 절차로 인한 행정 처리 지연, 연계 사업의 일정이 조율되지 않아서 발생하는 공기 지연 등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제시하고 한국 정부가 베트남 정부와 협력을 통해 이러한 어려움을 해소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임 차관은 14일 부이 쑤언 끄엉(Bui Xuan Cuong) 호찌민 인민위원회 부위원장과 양자 회의를 통해 우리 기업의 애로사항을 전달하고 호찌민시에서 국내기업이 추진하는 4500억 원 규모의 스마트 하수처리시설 설치 사업을 조속히 진행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베트남이 최근 도입한 민관협력방식 사업의 첫 번째 사례로서 관계 당국의 지원이 상당히 중요하다.
또, 임 차관은 끄엉 부위원장이 제안한 정책·기술 교류에 적극 동의하면서, 한국의 환경정책이 베트남에 보다 효과적으로 전수될 수 있도록 해외 공무원 석사과정 지원 대상을 베트남 공무원에게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어 임 차관은 레 꽁 타인(Le Cong Thanh) 베트남 천연자원환경부 차관과 만나 국내기업의 베트남 진출에 있어 가장 어려운 점인 환경영향평가의 조속한 절차 진행 및 승인을 당부했다.
이에 레 꽁 타인 차관은 한국의 베트남 진출을 환영한다며 한국의 사업은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빠르게 진행하겠다고 화답했다.
임 차관은 현재 폐기물 소각 민간투자 등 약 1000억 원 규모의 투자 사업이 진행 중이고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올해 20조 원, 임기 내 100조 원 수주·수출 효과 창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방위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라며 "전 세계 어디든지 기업이 필요로 하면 현장에 동행해 우리나라 녹색산업의 우수성을 알리고 해외 수주‧수출을 지원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임 차관은 "현지에는 지역 특성에 따라 다양한 애로사항이 있고 이런 애로의 해소가 정부의 역할"이라며 "환경부는 정부 간 협력을 통해 녹색 수출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녹색산업 수출 성공시대를 만들어 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