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부장검사는 이날 경기 고양시 일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3 정기 고려대학교·연세대학교 친선 경기대회’ 럭비 경기에 응원단복을 입고 등장했다. 임 부장검사가 치어리딩을 하는 모습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며 화제가 됐다.
임 부장검사는 1993년 고려대 법학과에 입학해 동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2001년 제30기로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뒤 검사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임 부장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응원써클인 영 타이거스 출신이다. 이를 아는 대학 동기로부터 입학 30주년 행사 응원 모임에 합류하라는 제안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에서 연습하러 가기가 어려웠지만, 저와 같이 응원했다는 것만으로도 혹여 누군가로부터 눈총을 받지 않을까 걱정했다”면서 “그러나 고대는 제 모교이기도 하지만 김연아 선수의 모교이기도 하고 이명박 전 대통령의 모교이기도 하니, 고대 응원 모임을 했다고 해서 누가 뭐라 할까 싶어 눈 질끈 감고 합류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늘을 견디며 내일을 만들어 가는 고단한 분들에게 환호와 박수가 필요한 시간이니 저 역시 그런 분들을 응원하고 싶었다”면서 “내부고발자로 자갈밭을 11년째 구르고 있다 보니 저를 짠하게 보는 벗들이 많은데 하루하루를 이겨내고 내는데 기운이 남아서 신나게 응원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임 검사의 고연전 깜짝 등장은 입학 30주년을 맞은 응원단 출신 졸업생들이 모이는 홈커밍 행사의 일환인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한성주는 고연전 럭비 경기에서 고려대학교 입학 30주년 93학번 응원부 ‘포효 93’ 일원으로 교우회 앞 무대에 올라 동기생 6명과 한 팀을 이뤄 열정적인 응원전을 펼쳤다. 한성주는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 93학번이다.
응원단 한 관계자는 “모든 동문이 다 참가하는 것은 아니고 절반 이상 정도가 참가한다”라며 “임 검사가 정식 응원단원이었는지, 응원단 내 기수부인 영타이거스 소속이었는지 확실하지 않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