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소매판매 등도 FOMC 앞서 발표
애플, 아이폰15 발표할 듯
지난주 3대 지수는 하락했다. 한 주간 다우지수는 0.8% 하락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3%, 1.9% 내렸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의 경우 3주 만에 주간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시장 예상보다 더 오래 긴축을 이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자발적 원유 감산을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했고, 여파에 국제유가는 치솟았다. 그러자 시장에선 인플레이션 압박에 따른 연준의 긴축을 우려하기 시작했고 증시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CME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9월 금리 동결 후 11월 인상할 확률은 40%대까지 높아졌다.
이번 주는 8월 CPI가 눈여겨볼 지표다. 다음 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가 동결될 것이 유력하지만, CPI는 연준이 하반기 긴축 정책을 조정하는 데 중요한 지표다.
7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3.2% 상승했다. 시장은 8월 CPI가 3.6%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도 7월 0.2%에서 8월 0.6%로 상승 폭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BMO자산운용의 영유 마 최고투자전략가는 CNBC방송에 “시장은 전반적으로 최근의 불안 요소와 향후 경제둔화에 대한 우려 속에 방향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지표 모두 52주 신고가를 향해 가는 유가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이라며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 배럴당 90달러를 넘게 되면 물가 압박에 대한 우려가 생기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매 판매와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도 이번 주 발표된다. 올해 남은 기간 미국 가계 지출이 얼마나 잘 유지될 수 있을지는 이들 지표를 통해 가늠해볼 수 있겠다.
투자자들은 12일 예정된 애플의 원더러스트 행사도 주목하고 있다. 애플은 이 행사에서 아이폰15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 주가는 미국 빅테크 주가 향방의 척도가 된다. 최근 중국이 정부 기관과 국영기업에 대한 아이폰 사용 금지 조치를 확대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애플 주가는 약세를 보인다. CNBC는 “애플 주가는 50일 이동 평균선 아래로 떨어졌다”며 “이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S&P500지수의 최대 종목이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고 설명했다.
그 밖에 주요 일정으로는 △11일 전미은행가협회 반기 경제 전망, 오라클 실적 △12일 8월 NFIB 소기업 낙관지수,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상원 증언, 애플 원더러스트 △13일 8월 CPI, 8월 실질소득 △14일 8월 소매판매,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 수, 8월 PPI, 7월 기업재고, 어도비 실적 △15일 9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 8월 수출입물가지수, 8월 산업생산·설비가동률, 9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