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공기관의 녹색제품 구매 실적이 4조200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 대비 4000억 원 이상 늘어난 액수로 정부는 2030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과 2050 탄소중립에 한 발짝 다가섰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6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기관의 녹색제품 구매 액수는 4조2684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3조8533억 원 대비 4051억 원 늘어난 규모다.
녹색제품은 환경표지 인증을 받았거나 저탄소·우수재활용 제품으로 인정된 제품을 말한다.
정부는 자원의 낭비와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공공기관에서 물품 구매 시 녹색제품을 의무적으로 구매하도록 하는 제도인 공공기관 녹색제품 의무구매제도를 시행 중으로 지난해 의무 대상은 최상위 기관 1176개, 하위·소속기관을 포함하면 4만여 개에 달한다.
환경부는 공공기관의 녹색제품 구매 실적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10년 전인 2013년 2조431억을 기록한 이후, 2015년 2조411억 원, 2017년 3조3414억 원, 2019년 3조8797억 원 등 우상향을 그리고 있다.
환경부는 녹색제품 구매 금액 연속 증가 여부, 전년도 대비 녹색제품 구매 금액 증가율, 제도 이행 성실도 등을 평가해 2022년도 공공기관 녹색제품 구매이행 8개 우수기관을 선정, 7일 제주시 라마다 제주함덕호텔에서 시상식을 연다.
8개 우수기관은 △산업통상자원부(국가기관) △인천광역시(광역자치단체) △부산광역시 동래구(기초자치단체) △충청남도 태안교육지원청(교육자치단체) △인천항만공사(공기업) △국민체육진흥공단(준정부기관) △서울시설공단(지방공기업)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기타공공기관)이다.
이들 중 전년 대비 구매율이 가장 많이 증가한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은 정부 간 상호협력을 위해 추진한 보건의료물품 지원사업 시 에너지 효율이 우수한 녹색제품을 구매·지원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운영시설 리모델링 자재 구매 시 녹색제품을 사용해 친환경 공간 조성을 위해 노력했다.
서울시설공단은 '환경·사회·투명 경영(ESG)'의 일환으로 복사 용지, 화장지 등 사내 공통으로 사용하는 제품을 녹색제품으로 구매했다. 또한, 8개 우수기관 모두 전년도 대비 녹색제품 구매실적이 2배 이상 증가했다.
장기복 환경부 녹색전환정책관은 "공공기관의 의무 구매 제도를 통해 2022년에 달성한 녹색제품 구매실적은 4조2000억 원에 이른다"라며 "이를 통해 2030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과 2050 탄소중립에 한 발짝 다가설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