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가 작년 초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Sanofi)와 빅딜을 성사시킨 ‘ABL301(α-syn x IGF1R)’의 임상 1상 고용량 투여를 위한 비임상 독성 실험에서 고무적인 데이터를 확보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비임상 실험은 원숭이와 설치류를 대상으로 기존 실험 대비 4배나 높은 고용량을 투여했지만, 이전 결과와 유사하게 아무런 독성이나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를 통해 ABL301 및 뇌혈관장벽(BBB) 셔틀의 우수한 안전성이 한 번 더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현재 ABL301의 미국 임상 1상이 진행 중이고 고용량 투여 동물 독성 실험이 잘 마무리된 만큼, 고용량 임상 투여와 관련된 미국 식품의약국(FDA) 논의를 포함해 남은 임상 1상 진행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ABL301은 대표적인 퇴행성뇌질환 중 하나인 파킨슨병의 주요 타깃인 ‘α-synuclein’과 BBB셔틀 플랫폼 기술인 ‘그랩바디-B(Grabody-B)’를 적용해 개발됐다. 글로벌에서 경쟁사 대부분이 TfR(Transferrin Receptor)을 적용한 BBB 셔틀을 사용하는 데 반해, IGF1R(Insulin-like Growth Factor 1 Receptor) 타깃을 BBB 셔틀로 적용해 임상에 들어간 최초 사례다.
에이비엘바이오는 그랩바디-B의 확장성과 관련해 글로벌 제약사들과 많은 논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항체 기반의 확장성뿐만 아니라, ASO 등 다른 모달리티(Modality)와의 결합을 통한 확장 방법에 대한 논의도 폭넓게 진행 중이다.
에이비엘바이오 관계자는 “고용량 투여와 같은 이슈는 우려하지 않고 있다. 임상 1상을 빨리 마무리해서 우리의 BBB 셔틀 플랫폼 기술인 그랩바디-B(Grabody-B)가 인간을 대상으로 한 데이터로 증명되기만을 바라고 있다”며 “그렇게 된다면 퇴행성뇌질환 시장에서의 파급력과 시장 가치는 상상조차 할 수 없을 것이다. 계약대로 사노피가 ABL301의 임상 2상부터 도맡아 잘 진행해 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