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스마트폰에 저장한 생체정보 등을 이용한 간편결제 서비스의 하루평균 이용 금액은 8451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9% 증가한 규모다. 이용 건수도 하루평균 2628만 건으로, 같은 기간 13.4% 늘었다.
간편결제는 스마트폰에 미리 저장해둔 신용카드, 은행계좌, 충전한 선불금 등을 비밀번호 입력이나 단말기 접촉과 같은 방법으로 간편하게 결제하는 서비스다.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페이코, 당근폐이 등 전자금융업자, 카드사와 은행 등 금융사, 삼성페이와 같은 휴대전화 제조사가 간편결제 시장에 진출해 있다. 올 상반기에는 애플페이가 현대카드와 손잡고 국내 서비스를 시행하면서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있다.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금액을 제공업자별로 보면 총 37개사에 달하는 전자금융업자가 전체 간편결제에서 49.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삼성페이에 이어 올 상반기 애플페이까지 가세한 휴대폰 제조사 비중은 점차 상승 중이다. 2021년 상반기 22.1%에서 작년 상반기 23.6%, 올해 상반기에는 25.1%까지 올랐다.
아울러 전자상거래에서 결제정보를 송·수신하는 전자지급결제대행(PG) 서비스 등 각종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교통카드처럼 미리 충전한 돈으로 송금이나 결제를 하거나 교통 요금을 지불하는 선불전자지급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중 PG 서비스의 하루평균 이용규모 2510만건, 1조184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1%, 16.0% 증가했다. PG 서비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온라인 거래 신용카드 결제대행을 중심으로 이용규모가 늘었다.
선불전자지급수단 서비스의 하루평균 이용금액은 상반기 9682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0.8% 증가했다. 이용건수도 하루평균 2875만 건으로, 8.6% 늘었다.
PG 서비스와 선불전자지급수단 서비스 이용규모는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이번에도 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