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장 바꾼 탤런트뱅크, 올해 BEP 달성 목표 이룰까

입력 2023-09-03 14:43 수정 2023-09-0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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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흐름 작년보다 좋아…BM 구조 변화 등 과제 남아”

(자료출처=금감원 전자공시)
(자료출처=금감원 전자공시)

탤런트뱅크가 최근 새로운 대표이사를 선임한 가운데 올해 손익분기점(BEP) 달성 목표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탤런트뱅크는 김민균 신임 대표이사를 지난달 선임했다. 김 신임 대표는 경쟁사인 잡코리아, 사람인 등에서 영업 조직의 리더를 역임하며 신규 사업 개발, 영업 전략, 상품 기획 등 다양한 사업 부문을 총괄한 경험이 있는 HR 플랫폼 비즈니스 전문가다.

탤런트뱅크는 이번 김 대표 선임을 통해 기업 간 거래(B2B) 영업 네트워크 확대와 수익성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올해 BEP 달성을 목표로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한 뒤 내년 상반기 시리즈B 라운드에 나선다는 계획도 세웠다.

탤런트뱅크는 평생교육기업 휴넷에서 사내 벤처로 시작했으며 2020년 12월 독립 법인으로 분사한 이후 긱 이코노미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현재까지 1만7000여 명의 전문가와 6000여 개의 기업 고객을 확보했다. 비즈니스 고민을 가진 기업 고객이 원하는 기간·방식·비용에 맞춰 검증된 전문가를 매칭해주는 ‘프로젝T’, 온라인으로 쉽고 빠르게 비즈니스 솔루션을 얻을 수 있는 화상 자문 서비스 ‘원포인T’ 등 다양한 서비스로 전문가를 연결해 기업의 비즈니스 문제 해결을 돕고 있다.

다만 실적 측면에서는 신생 스타트업답게 가야 할 길이 멀다. 휴넷의 감사보고서 등에 따르면 탤런트뱅크는 설립 이듬해부터 작년까지 2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2021년 20억 원대, 작년에는 50억 원대의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기록했다. 회사는 2021년 12월 6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한 바 있으나 2년간 누적 80억 원 가까운 손실을 낸 탓에 작년 말 기준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있다.

회사 관계자는 “김 신임 대표가 취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현재 적응 단계로 기존 조직과 사업, 업무 파악에 매진하고 있다”면서 “매출 흐름 자체는 작년보다 좋다. 다만 수익성 증대를 위해 비용을 효율화하고 영업조직을 재편하며, 비즈니스 모델(BM) 구조에 변화를 줘야 하는 과제가 있다. 이를 잘 수행해간다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거라 본다”고 말했다.

이어 “시리즈B 유치와 관련해선 내부적으로 검토 단계에 있다”면서 “앞으로 모기업인 휴넷과 사업모델적으로 협업할 수 있는 부분을 적극적으로 발굴해나가고자 한다. 충분히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보고 있고, 유의미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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