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택 구매자 다운페이·주담대 금리 인하...시장 반응은 엇갈려

입력 2023-09-01 13:29 수정 2023-09-01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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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최초 구매자 다운페이 비중 20%로 제한
두 번째 구매자는 30%
은행들에 주담대 금리 인하 지시도

▲중국 베이징에서 지난달 30일 아파트와 빌딩들이 보인다. 베이징/AFP연합뉴스
▲중국 베이징에서 지난달 30일 아파트와 빌딩들이 보인다. 베이징/AFP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부동산 활성화를 위해 주택 구매자들에 대한 구매 요건을 완화했다.

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과 국가금융관리감독총국은 전날 공동성명을 내고 부동산 지원책을 공개했다.

당국은 먼저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들의 다운페이먼트 비중을 20%로 제한하기로 했다. 두 번째 구매자의 경우 30%로 제한하기로 했으며 두 정책 모두 25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다운페이먼트는 주택담보대출(모기지)을 제외하고 현금으로 내는 일종의 계약금을 뜻한다. 비중이 낮을수록 구매자의 부담도 줄어드는데, 현재 12개 대도시의 생애 최초 다운페이 비중은 30%를 웃돌고 있다. 수도 베이징에선 최대 80%까지 오른 적도 있다.

이와 함께 당국은 모기지 금리를 낮출 것을 일선 은행들에 지시했다. 정확한 기준을 제시하지 않았지만, 은행과 고객 간 협의를 통해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시장의 반응은 엇갈렸다. 씨티그룹의 샹롱 유 이코노미스트는 “이러한 움직임은 부동산 판매를 활성화하고 구매자들의 유동성 압박을 줄여준다”며 “시장 심리를 개선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의 창 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조치로 가계 구매력은 국내총생산(GDP)의 약 0.24%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다”며 “이는 정책 금리가 15bp(1bp=0.01%p) 인하된 것에 맞먹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에버코어ISI의 네오 왕 이코노미스트는 “인상적이진 않다”며 “기존 모기지들은 이미 규제당국이 정한 최저 금리에서 거래된 만큼 이들 중 상당수는 추가 금리 인하의 여지가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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