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약 6개월 만에 이권 카르텔 논란을 해소하고 새 수장을 맞이하며 경영 공백 사태를 마무리한다.
KT는 30일 오전 9시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대표이사 선임 등 4개 안건을 처리한다.
김 후보의 차기 대표이사 선임의 건은 의결 참여 주식 중 60% 이상의 찬성표를 받아야 통과된다. 김 후보의 경우 이미 경영 능력이 입증된 만큼 임시 주총을 무난하게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4개 안건에 모두 찬성하기로 결정한 만큼 현대차그룹과 신한은행 등 다른 주요 주주들도 국민연금의 방침을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계 의결권 자문사인 글래스루이스와 ISS는 일찌감치 찬성 입장을 정했다.
임시 주총에서 김 대표 선임이 확정되면 KT는 9개월 만에 새 수장을 맞이하며 경영 정상화에 시동을 건다. 김 후보는 어우선한 조직 분위기를 다잡는 동시에 인적 쇄신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KT의 신성장 전략을 제시하는 등 경영 안정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주로 광화문 본사로 출근하면서 임원들로부터 경영 현안들에 관한 보고를 받고 조직 현황을 파악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대표들과 달리 따로 태스크포스(TF)를 꾸리지 않았지만대기업 조직 경험이 풍부한 만큼 빠르게 업무를 파악 중이라는 전언이다.
특히 LG CNS 대표 시절 김 후보가 대대적인 조직 개편과 인사 평가 방식 개선, 재무구조 효율화 등을 통해 기업 체질을 개선한 만큼 취임 이후 강력한 인적 쇄신 및 업무 효율화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김 후보자는 'LG맨'이자 재무통으로 2014년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아 통신업계를 경험했고 2015년 말부터 7년간 LG CNS를 이끌어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전문가로 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