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과거 음주운전 전력으로 이탈한 이상민(24·성남FC) 대신 수비수 김태현(23·베갈타 센다이)이 발탁됐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24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D-30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 22번째 선수로 김태현이 합류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황 감독은 지난달 14일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최종 명단(22명)을 발표했다. 그러나 당시 이상민의 발탁이 도마 위에 올랐다. 과거 음주운전 전력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다. 이상민은 2020년 음주 상태에서 운전하다 경찰 단속에 적발된 바 있다. 당시 프로축구연맹은 상벌위원회를 열고 이상민에게 15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400만 원의 징계를 내렸다.
대한축구협회(KFA)의 ‘축구국가대표팀 운영규정’ 제17조에 따르면 ‘음주운전 등과 관련한 행위로 500만 원 이상의 벌금형이 선고되고, 그 형이 확정된 지 3년이 지나지 않은 자는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라고 나와 있다. 그러나 이상민은 꾸준히 태극 마크를 달아왔다.
논란이 확산하자, 결국 KFA는 지난달 18일 “203 항저우 아시안 게임 축구대표팀에서 이상민을 제외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다만 이미 제출한 최종 명단을 변경하기 위해선 부상 혹은 의학적 사유가 필요했다. 자칫 21명으로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KFA가 21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의 승인을 받아내면서, 황선홍호도 김태현을 데려갈 수 있게 됐다. 김태현의 합류로 22명 엔트리를 완성한 황선홍호는 다음 달 4일 창원에서 국내 최종 훈련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