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시장 주춤한데…‘대어의 시간’ 올까

입력 2023-08-24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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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로보틱스·서울보증보험·에코프로머티리얼즈 등 출격 대기
‘조 단위’ 대어, IPO 시장 이끌까…파두·넥스틸 흥행 부진은 불안요인

(출처=신영증권)
(출처=신영증권)

하반기 대어급 기업들이 잇따라 기업공개(IPO)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최근 공모주 열기가 다소 주춤해진 가운데, 후발주자로 나선 대어들이 분위기 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는 전날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피 상장을 본격화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이번 공모에서 최대 4212억 원(1620만 주)을 전액 신주 발행으로 모집한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2만1000~2만6000원으로,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1조 3612억~1조 6853억 원이다.

올해 조 단위 IPO로는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을 통틀어 파두에 이어 두산로보틱스가 두 번째다.

서울보증보험(SGI서울보증)도 22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고 내달 중 상장 시기를 조율할 계획이다.

서울보증보험은 3조 원 안팎에 달하는 기업가치뿐만 아니라 13년 만의 공기업 상장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는 IPO 과정에서 보유 지분 중 약 10%(3000억 원 규모)를 구주 매출하고, 향후 추가적인 지분 매각을 통해 공적 자금을 회수하겠다는 방침이다.

에코프로그룹 계열사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도 4월 코스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상태지만,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의 구속으로 상장 심사가 지연되고 있다.

이밖에 기업가치 10조 원이 거론되는 ‘최대어’ SK에코플랜트도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증시 불황으로 상장을 한 차례 철회했던 기업들의 재도전 여부도 관심사다.

밀리의서재는 최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재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상장 방식도 ‘테슬라 요건’(이익 미실현 특례상장)에서 일반상장 제도로 변경하고, 공모 규모도 500억 원에서 345억 원으로 축소했다.

다만 올해 ‘조 단위’ 몸값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파두와 첫 코스피 IPO 기업이었던 넥스틸이 연달아 흥행에 실패한 점은 불안요인으로 꼽힌다.

이달 7일 코스닥에 입성한 파두는 상장 첫날 공모가(3만1000원)에 못 미치는 2만7600원에 거래를 마쳤고, 6거래일 만에 공모가를 넘어섰다. 넥스틸은 21일 상장 이후 여전히 공모가(1만1500원)를 밑돌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기업들의 상장 가능성이 크고 금융당국의 ‘IPO 건전성 제고 방안’ 등의 조치로 시장 환경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대어급 종목이 IPO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데, 다양한 제도적 뒷받침 등으로 어느 시점에서는 공모가가 매력적인 수준으로 다가오면서 다시 투자자들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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