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삼송 새로운 노선으로 사업 재추진
서울 용산구에서 경기도 고양시 삼송지구까지 연결하는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사업’이 결국 좌초됐다.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사업은 윤석열 대통령과 오세훈 서울시장의 공약인 만큼 서울시는 새로운 노선을 발굴해 재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23일 서울시가 기획재정부에 확인한 결과 신분당선 서북부연장 사업이 경제성 분석(BC)과 종합평가(AHP)가 모두 낮게 나오면서 타당성이 확보되지 않아 사실상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분당선 서북부연장 사업은 기존 신분당선(광교~용산)을 용산에서 고양시 삼송까지 연장하는 것으로 연장 19.38km, 10개 역사로 구성된 광역철도로 추진됐다.
신분당선 서북부연장은 2021년 7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됐고, 2022년 1월부터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실시됐다. 해당 사업은 윤석열 대통령, 오세훈 서울시장의 주요 교통 공약이기도 했다.
시는 사업 타당성 확보를 위해 사업계획 변경, 검토의견 및 다양한 자료 제출, 관계부처 방문 협의 등을 실시하고, 사업노선이 통과하는 은평구‧경기도‧고양시와 협의 및 소통을 이어왔다.
시는 이번 사업 타당성이 확보되지 않은 것에 대해 △광역급행철도(GTX)-A 및 3호선과의 노선 중복 △신분당선 용산~신사 구간의 사업추진 불확실성에 따른 리스크 △GTX-A 개통을 앞둔 시점에서 2조 원이 넘는 비용의 투자 우선순위 문제 등을 원인으로 파악하고 있다.
앞으로 시는 지역 주민과 사업성을 모두 만족하는 새로운 노선을 발굴해 재추진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수도권 서북부지역과 서울 도심을 직결하고, 통일로의 교통 혼잡 완화 및 강남·북 간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필요한 신분당선 서북부연장 사업이 예타의 문턱을 넘지 못한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다”며 “지역 주민의 최대 숙원사업임인 만큼 시에서 심혈을 기울여 새로운 노선을 마련해 조속히 사업을 재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