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느끼는 이번 달 체감 경기가 지난달보다 하락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 등의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모든 산업의 업황 BSI(장기평균 77)는 전달보다 3포인트(p) 하락한 71을 기록했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바탕으로 산출된 통계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업황 BSI(장기평균 79)가 전달보다 5p 내린 67, 비제조업 업황 BSI(장기평균 75)도 1p 내린 75를 기록했다. 장기평균과 비교하면 제조업은 12p 낮고, 비제조업은 동일한 수치다.
제조업 세부 업종 가운데 전자·영상·통신장비(-8p), 1차금속(-12p), 화학물질·제품(-8p) 등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반도체 가격 회복 지연 및 수주감소, 중국 철강수요 부진 및 공급 증가로 인한 가격경쟁력 약화, 중국 내수 회복세 지연 및 공급증가 우려 등의 영향이다.
제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2p), 중소기업(-8p), 수출기업(-4p), 내수기업(-5p) 모두 하락했다.
비제조업 중에서는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8p), 건설업(-3p),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11p) 등이 하락했다. 전방산업 부진에 따른 수요 감소,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주택부문 수익성 악화, 해외여행 수요 증가로 국내여행 수요 감소 등이 요인이다.
8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에 비해 0.1p 하락한 94.0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