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상시 전기재해 모니터링이 가능한 ‘도로조명설비 원격점검체계’를 구축한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8월 서울 동작구 및 경기도 시흥시에서는 감전사로 추정되는 사고가 일어났으며, 이 밖에도 감전으로 인한 크고 작은 사고들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IoT 기술을 활용한 ‘도로조명설비 원격점검체계’는 이같은 감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가 마련한 시스템이다. 도로조명시설의 누전‧과부하‧과전압‧정전‧분전반 내부 온도 등을 실시간 비대면으로 확인해 도로침수로 인한 감전사고 등 전기재해를 예방하고, 안전관리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구는 올해 가로등 분전반 125곳을 시작으로, 관내에 있는 모든 가로등 분전반에 원격점검장치를 설치해 전기안전 관제 시스템을 구성할 방침이다. 총 사업비는 2700만 원이다.
해당 사업이 완료되면 원격점검장치를 통해 도로조명시설의 전압, 전류, 누설전류, 온도 등 검출 데이터를 KT, SKT 등 통신기지국으로 송신할 수 있게 된다.
통신기지국은 전송받은 데이터를 통신 서버를 통해 한국전기안전공사로 전송하며,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자체에 전기안전 정보를 제공하는 전기안전 관제 시스템을 구성한다.
구는 2024년까지 남은 가로등 분전반 60곳에 원격점검장치를 추가 설치하고, 구축한 데이터를 전기화재·감전 관련 사고 예방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구민들이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는 안전도시에 한층 가까워질 것”이라며 “아울러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기술을 구정에 적극적으로 도입해 스마트도시 조성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