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칼 전무 "한국은 중요한 전략 시장"
페르노리카가 전개하는 보드카 브랜드 ‘앱솔루트’가 MZ 세대를 잡기 위해 캐릭터 ‘스티키몬스터랩’과 협업, 팝업 스토어를 선보였다. 국내 보드카 시장의 공고한 점유율을 방어하는 한편 하이볼인기에 편승한 저가 위스키 브랜드에 시장 주도권을 뺏기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서울 광진구 건대 커먼그라운드에 팝업 스토어 '앱솔루트 그라운드 믹스 위드 스티키몬스터랩'을 열고 한국 시장 마케팅을 강화한다고 21일 밝혔다.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앱솔루트를 국내에 수입·유통하는 업체다.
이 팝업 스토어는 앱솔루트의 젊은 층 공략 전진기지다. MZ세대에 익숙한 캐릭터를 내세워 앱솔루트를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한편 직접 칵테일을 만들어 마시는 '믹스 마블' 이벤트 등으로 공간을 채웠다. 건대 커먼그라운드를 팝업 스토어 장소로 택한 곳도 이곳이 MZ세대의 핫플레이스이기 때문이다.
프란츠 호튼 페르노리카코리아 대표는 "(브랜드 성장을 위해) 새로운 세대와 교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커먼그라운드는 신세대와 인플루언서들이 관심을 보이는 곳이며, 모든 것이 푸른색이라 앱솔루트 분위기와도 잘 어울리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MZ세대까지 품으러 나선 앱솔루트는 국내 보드카 시장의 주도적인 위상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내비쳤다. 페르노리카 코리카에 따르면 앱솔루트는 한국 보드카 시장에서 약65%의 점유율을 갖고 있다.
페르노리카도 한국을 주요 시장으로 여기고 있다. 실제 지난해 앱솔루트 글로벌 차원에서 진행한 팝업스토어 '앱솔루트 홈'도 전 세계 국가 중 한국에서 가장 먼저 선보였다.
미구엘 파스칼 페르노리카코리아 마케팅 총괄 전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국은 앱솔루트 보드카에게 매우 중요한 전략 시장"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브랜드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대세로 떠오른 하이볼의 인기도 위협적으로 여기는 듯 하다. 보드카 앱솔루트도 칵테일 등에 사용되는 대표 주종이지만, 하이볼의 베이스는 주로 위스키여서 차별화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주류업계는 하이볼에 자주 쓰는 저가 위스키 시장이 매년 커지면서, 앱솔루트가 더욱 적극적으로 시장 사수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페르노리카 코리아도 국내에 위스키를 유통하고 있지만 고가 제품이 대다수다.
이를 의식한 듯 파스칼 전무도 앱솔루트를 보드카로만 국한하고 싶지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앱솔루트가 보드카 카테고리뿐 아니라 브랜드 자체로서 소비자들에 사랑받길 원한다"며 "보트카를 좋아해 앱솔루트를 마시기보단 앱솔루트를 좋아해 보드카를 마셨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