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로핏이 싱가포르에서 18일(현지시간)부터 20일까지 열린 아시아·오세아니아 신경영상의학회 학술대회(The Asian-Oceanian Congress of Neuroradiology 2023, 이하 AOCNR 2023)에 참가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학회에서 뉴로핏은 부스 전시를 통해 주력 제품인 뇌신경 퇴화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뉴로핏 아쿠아(Neurophet AQUA)’와 PET 자동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뉴로핏 스케일 펫 (Neurophet SCALE PET)’을 선보였다.
올해 4월 싱가포르 보건과학청(Health Sciences Authority)으로부터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한 뉴로핏 아쿠아는 뇌 자기공명영상(MRI)을 인공지능(AI) 기술로 분석해 퇴행성 뇌질환인 알츠하이머병, 혈관성 치매 등에서 관찰되는 뇌 위축과 백질의 변성을 분석하는 뇌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다. 뉴로핏에 따르면, 자체 개발한 AI 엔진을 기반으로 5분 만에 뇌 영상 분할 및 분석이 가능하다. 분석 실패율은 0%로 모든 인종, 나이, 성별과 관계없이 뇌 영상 분석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지난해 싱가포르 인증을 획득한 뉴로핏 스케일 펫은 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PET) 영상과 MRI를 결합해 알츠하이머병 바이오마커를 정량적으로 분석하는 소프트웨어다. 알츠하이머병 원인 물질로 알려진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의 뇌 피질 침착을 정량적 수치로 제공한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뉴로핏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관련 뇌 영상 분석 기술도 소개했다. 최근 등장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는 뇌에 쌓이는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을 제거하는 항 아밀로이드 항체 치료제다. 치매 극복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받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는 항 아밀로이드 항체 치료제 부작용인 ‘ARIA(Amyloid-Related Imaging Abnormalities, 아밀로이드 관련 영상 이상)’가 발생하는 문제점이 있다.
뉴로핏은 뇌 MRI 영상 중 T2-FLAIR 영상에서 발견되는 ARIA-E(부종)와 GRE 또는 SWI 영상에서 발견되는 ARIA-H(미세출혈)에 대한 인공지능 분석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를 투여하는 과정에서 ARIA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수적인데 뉴로핏의 뇌 영상 기술을 활용하면 ARIA 부작용에 대한 분석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빈준길 뉴로핏 대표이사는 “이번 ‘AOCNR 2023’에서 해외 의료진 및 신경 영상 업계 종사자들에게 독보적인 뇌 영상 분석 기술을 적극적으로 알렸고 뉴로핏의 우수한 기술력에 대한 찬사를 받았다”며 “의료기기 시장의 높은 성장성과 잠재력을 지닌 싱가포르를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의 거점으로 삼아 동남아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적인 영업 및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자료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2021년 세계 의료 혁신지수 순위 상위권에 올랐고 아세안 지역에서 선진적인 의료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싱가포르 의료 산업은 2029년 490억 달러(약 65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