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렌 미작동 옹호’ 마우이 비상관리국장, 건강상 이유로 사임

입력 2023-08-1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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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쓰나미 경보…사이렌 울렸으면 산으로 향했을 것”

▲17일(현지시간) 하와이 마우이주 라하이나에서 수색대가 화재로 타 버린 잔해를 살피고 있다. 라하이나/AFP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하와이 마우이주 라하이나에서 수색대가 화재로 타 버린 잔해를 살피고 있다. 라하이나/AFP연합뉴스
미국 마우이섬 산불 대응의 책임자였던 헤르만 안다야 마우이 비상관리국 국장이 건강 문제를 이유로 사임했다. 화재 발생 시 재난 경보용 사이렌 울리지 않았던 것을 정당화하는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오른 지 하루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1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마우이 카운티공보실은 이날 리처드 비센 마우이 시장은 이날 안다야 국장의 사직서를 즉시 수리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현재 위기 상황과 사태의 위중함을 고려해 이른 시일 내에 후임자를 새로 선출해 공표할 방침이다.

안다야 국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산불이 발생했을 때 재난 경보용 사이렌이 울리지 않은 데 대해 “주로 쓰나미 경보에 쓰인다”고 변명했다. 그는 “시민들은 사이렌이 울릴 때 높은 장소로 피난하도록 훈련하고 있다”며 “사이렌 소리를 듣고 많은 사람이 화염에 싸여 있는 내륙이나 산비탈 방향으로 대피할 것을 우려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지 당국이 3년 전 만든 사이렌 설명 동영상 등에는 사이렌이 해일뿐만 아니라 허리케인, 산불, 화산 활동 등에도 사용할 수 있다고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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