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 상반기 영업이익 102% 증가…"체질 개선 성과"

입력 2023-08-16 13:52 수정 2023-08-1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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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두산건설)
(사진제공=두산건설)

두산건설의 상반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선별적 수주, 원가 개선 노력과 함께 브랜드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로 해석된다.

16일 두산건설은 상반기 매출액 7887억 원, 영업이익 526억 원, 당기순이익 28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자보상배율은 2.54배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건축사업의 기존 현장 매출 증가와 신규 프로젝트 착공으로 전년 동기보다 38% 증가했다.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고려하면 매출액은 연말까지 1조7000억~1조8000억 원 수준이 예상된다. 전년보다 최대 50% 증가한 수치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매출 증가와 함께 선별적인 수주정책, 원가개선 노력으로 전년 동기보다 102% 늘었다.

총차입금과 순차입금은 각각 2862억 원, 738억 원으로 축소됐다. 순차입금이 줄면서 부채비율은 작년 말보다 41%p 낮은 380%를 기록했다. 보유현금은 2124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20% 증가했다. 수주잔고는 8조3000억 원이다.

두산건설은 사모펀드 인수 이후 브랜드 강화에 나섰던 게 실적·재무구조 개선의 바탕이 됐다고 설명했다.

두산건설은 대표브랜드인 We've의 5가지 핵심 콘셉트를 재정립하는 한편 미적 감각과 실용성을 더하고 최고의 설계와 시공기술을 접목하고자 노력했다. 유현주·유효주·박결·임희정 프로와 국가대표 김민솔 선수로 구성된 골프단을 창단하고 각 선수에게 We've 에센셜을 부여해 적극적인 브랜드 홍보에도 나서고 있다.

두산건설은 과거 수주한 프로젝트의 원가율을 조정하는 등 선제적 리스크 관리도 시행 중이다. 현재는 손실로 보이지만 향후 부동산 경기가 좋아지면 조정한 원가율이 영업이익에 반영되는 구조를 택한 것이다.

두산건설을 인수한 새로운 경영진은 CSR 활동과 ESG 경영에도 적극적이다. 두산건설은 작년 대한적십자사경기남부지사를 통해 '희망풍차 결연세대 건강지킴이 사업'에 약 7500만 원을 기탁했다. 올해도 대한적십자사 부산남부지사를 통해 사랑의 열매 기금 2600만 원을 맡겼다. 골프단을 통해서도 다양한 기금을 마련하고 있다.

또 페트병 재활용 가구 필름을 활용한 주방용 가구 필름사용, 시멘트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제품 특허 등의 ESG 관련 활동도 활발하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인수 후 경영, 재무 지표가 턴어라운드 했고 사업 수주와 분양도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성장과 환경, 사회에도 기여할 수 있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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