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가 '메로나' 등 아이스크림 인기에 힘입어 올 상반기 역대 최대 수출액을 달성했다.
빙그레는 올 상반기 기준 수출액이 77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13.1%로 역대 최대다.
빙그레의 수출은 지속적으로 증가세다. 2018년 493억 원의 해외 매출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1042억 원을 기록하며 5년 만에 2배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매출 비중 역시 2018년 5.9%에서 2022년 9.6%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빙그레 주요 수출 품목은 아이스크림이다. 공시에 따르면 빙그레의 2023년 상반기 아이스크림 및 기타 수출은 466억 원으로 전체 수출의 60.1%를 차지한다.
지난달 관세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아이스크림 수출은 약 5900만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는데 이 중 빙그레가 60% 가까이 차지한다고 회사 측은 추정했다.
특히 빙그레 대표 아이스크림 제품인 메로나는 상반기 해외 매출이 약 29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5% 이상의 신장률을 보였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매출 220억 원을 넘어선 기록이다.
수출국 수도 지난해 20여 개국에서 올해 30여 개국으로 급격히 늘었다.
빙그레는 해외 수출이 지속 성장하고 있는 요인으로 국가별 맞춤 전략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메로나의 경우 현지인 입맛에 맞춘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했다. 국내에서는 멜론 위주의 판매를 보이고 있지만 딸기, 망고, 코코넛, 타로, 피스타치오 등 국가별로 선호하는 맛을 개발하거나 퍼먹는 홈사이즈 신제품을 출시했다.
또 할랄 인증 제품, 식물성 아이스크림 등을 출시해 비관세 장벽을 극복하는 데도 노력했다. 이러한 노력과 더불어 K-콘텐츠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한국 제품에 대한 인지도와 이미지가 상승한 것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해외 시장은 아직도 개척할 곳이 많아 무한한 성장성을 가지고 있으며 수익성도 좋아 전반적인 경영 성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해외 수출 및 매출 비중을 늘려 나갈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