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산불 희생자 96명…하와이 주지사 “더 많은 사망자 나올 것”

입력 2023-08-15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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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년 만에 최악의 산불…연락 두절 1300명
“전체 사망자 파악까지 열흘가량 소요될 듯”

▲10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라이하나에서 산불의 잔해가 보인다. 라이하나(미국)/AP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라이하나에서 산불의 잔해가 보인다. 라이하나(미국)/AP연합뉴스
미국 하와이주 마이우섬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한 희생자가 100명에 육박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CBS방송에 따르면 마우이 카운티 당국은 전날 오후 9시 기분 화재로 인한 사망자 수가 9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연락이 닿지 않는 사람의 숫자는 1300명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피해 규모는 미국에서 발생한 산불 가운데 105년 만에 최악이다. 하와이 마우이섬 산불은 2018년 8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캘리포니아 북부 패러다이스 마을 산불의 기록을 넘어섰으며, 1918년 45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미네소타주 북부 칼턴 카운티 등 산불 이후 가장 많은 희생자를 냈다.

문제는 피해를 본 지역 일부만 수색되고 있는 데다가 아직 화재가 진압되지 않아 희생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이다. 수색 작업은 12일 오후 기준 대상 지역의 3% 수준에 그쳤다. 화재는 현재 쿨라 업컨트리 지역에서 60%, 라하이나 지역에서 85% 정도 진압되고 있다.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수색대가 하루에 10~20명씩 발견할 수 있어 앞으로 전체 사망자 수를 파악하기까지 열흘이 더 걸릴 수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사망자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하와이 마우이섬 화재은 지난 8일 마우이 중부 쿨라·업컨트리 지역과 서부 해안 라하이나, 중부 해안 풀레후·키헤이 지역에서 잇달아 발생했다. 산불의 원인은 특정되진 않았지만 강풍에 쓰러진 송전선이 불씨가 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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