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국제여객선 3년 7개월 만에 재개…11일 평택~위해 항로 시작

2019년 기준 15개 항로서 연간 약 200만 명 이용

▲평택~위해 항로를 운송하는 뉴그랜드피스호. 이 여객선은 총 톤수 3만3165톤, 정원 880명으로 위해교동국제집장상해운(한중 합작선사)에서 운영한다. (사진제공=해양수산부)

한ㆍ중 국제여객선이 3년 7개월 만에 재개된다.

해양수산부는 11일 여객선 뉴그랜드피스호가 중국 위해항에서 여객 100여 명을 태우고 12일 오전 평택항으로 입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화물만 운송 중이던 한‧중 여객 운송이 3년 7개월 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한·중 국제여객항로는 인천~위해ㆍ청도ㆍ단동ㆍ연태ㆍ석도ㆍ진황도ㆍ대련ㆍ영구ㆍ연운항, 평택~연운항ㆍ위해ㆍ일조ㆍ연태ㆍ영성, 군산~석도 등 15개로 여객 운송 중단 이전인 2019년에는 연간 약 200만 명의 여객이 이용할 정도로 활발히 운영됐다.

앞서 해수부는 양국의 방역 정책 완화 및 여객 수요를 감안해 올해 3월 20일 한‧중 국제여객선의 여객 운송을 정상화하기로 했으며 선사는 승무원 채용, 선실 정비 등을 준비하고 해수부는 국제여객선과 여객터미널에 대한 안전점검, 관계기관 합동 모의 입·출국 등을 했다.

평택~위해 항로 외에도 중국 출발 기준으로 11일 인천~청도, 13일 평택~연태, 인천~위해 항로에서 여객 운송이 재개될 예정이며, 중국 항만 여건과 기상 상황에 따라 일정은 변동될 수 있다.

해수부는 다른 항로도 조속히 여객 운송이 재개될 수 있도록 중국 항만당국과 지속해서 협력하고 준비할 계획이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한‧중 여객운송 재개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여객선사들과 지역경제에 단비가 될 뿐만 아니라, 한‧중이 우호관계를 다지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제여객선과 터미널도 수시로 점검하는 등 여객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