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CEO 공백에도 2Q 영업익 25.5%↑…김영섭號 30일 출범

입력 2023-08-07 16:51 수정 2023-08-0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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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익 5761억, 26% 껑충
B2BㆍB3C사업 모두 고른 성장
KT클라우드 기업가치 4조원대
30일 주총서 김영섭 대표 선임
노조 "KT 이끌 적임자" 지지성명

KT가 대표이사 공백에도 불구하고 2분기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기업간거래(B2B) 사업과 클라우드 디지털전환(DX) 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이어가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달성했다. KT는 이달 30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차기 대표이사 내정자인 김영섭 후보를 대표이사로 선임해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KT는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6조5475억 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761억원으로 25.5% 증가했다.

KT 최고재무책임자(CFO) 김영진 전무는 이날 2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에도 B2C와 B2B의 견조한 성장과 그룹사의 핵심 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그룹 차원 성장을 지속하고자 노력하겠다”며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 강화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 B2B 플랫폼 사업(DIGICO B2B)은 기존에 수주한 대형 프로젝트의 매출 발생과 부동산 사업의 회복세가 지속되며 성장을 이어갔다. B2B 사업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19% 성장했고 연간 3조원 이상의 수주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B2B 고객 대상 통신사업(Telco B2B)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7.6% 성장했다. 이 중 기업인터넷 사업은 CCTV용 전용회선 수요 증가 및 중소 CP사 발굴 노력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5.2% 늘었다. 기업통화 사업은 알뜰폰 시장 확대에 발 맞춰 유통, 고객서비스 등에서 차별화를 추진하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했다.

유·무선 사업(테레코 B2C)은 5G 가입자가 928만명으로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자 의 68%를 기록하며 프리미엄 가입자 중심의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초고속인터넷은 고품질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 증가로 기가인터넷 판매 비중이 늘어나며 매출이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KT는 2분기 금융·부동산·콘텐츠·DX 등 핵심 포트폴리오 중심으로 성장성을 증명했다. BC카드는 신용카드 매입액 증가와 더불어 자체카드 발행 및 대출사업 등 신사업의 꾸준한 성장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다.

KT클라우드는 출범 1년 만에 기업가치를 4조원 대로 인정받아 60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대한민국 최고의 DX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AI 클라우드 본격화와 IDC DBO(Design·Build·Operate) 사업 수주로 매출은 두 자리 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김 전무는 “하반기에는 기업경영 경험과 ICT 전문성을 겸비한 신임 CEO 후보자를 중심으로 지배구조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탄탄한 펀더멘탈로 기업가치를 높이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KT는 30일 제2차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김영섭 대표이사 후보를 차기 대표로 선임할 예정이다. 김 후보자는 이날 주총 참여 주식의 60%가 넘는 찬성을 받아야만 대표로 선정될 수 있다. 김 후보자가 오는 30일 선임이 완료되면 2026년 3월까지 총 2년7개월간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KT 노동조합은 이날 성명서에서 “KT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낼 대표로서 적임자임을 믿고 지지한다”며 “김 내정자는 선임즉시 조직을 안정시키고 경영현안을 신속하게 해결해야 한다”고 입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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