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역 살인 예고' 글을 작성해 긴급체포된 20대 남성 이모씨. (뉴시스)
온라인상에 ‘살인예고’ 글을 올린 용의자 46명이 체포됐다.
6일 경찰청은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온라인상에 살인예고 글을 작성한 46명을 추적 끝에 붙잡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서울 왕십리·용산역, 경기 모란·의정부역, 인천 계양역 등에서 작성자의 인터넷주소(IP)를 추적한 끝에 이들을 체포했다. 전날 같은 시간(18명)과 비교했을 때 28명이 더 검거됐다.
검거된 피의자의 연령대는 1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했다. 이들은 대부분 장난으로 글을 작성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 2일 신림역 살인예고 게시 글을 쓴 20대 남성을 체포해 협박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전날에는 부산 서면에서 흉기난동 예고글을 쓴 20대 해군 일병이 검거돼 헌병에 인계되기도 했다.
또한 지난 4일 흉기를 들고 서울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을 배회하다 체포된 20대 남성 역시 같은 날 새벽 SNS에 ‘경찰관을 찔러 죽이겠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린 사실이 확인돼 특수협박 및 살인예비 혐의가 적용됐다.
현재 경찰은 전국적으로 퍼지고 있는 국민의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해 사이버수사 인력을 대거 투입해 작성자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4일 윤희근 경찰청장은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무책임하고 무분별한 사이버상의 흉악범죄 예고는 물론, 근거 없는 가짜뉴스도 예외 없이 강력하게 처벌하겠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