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설상가상(雪上加霜)/네네족

입력 2023-08-0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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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퍼시 셸리 명언

“겨울의 추위가 심할수록 이듬해 봄의 나뭇잎은 한층 더 푸르다.”

바이런·키츠와 더불어 3대 시인으로 불리는 영국 낭만파 시인. 그는 16세기 로마에서 일어난 근친상간과 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시극 대작 ‘첸치 일가’와 대표작 ‘사슬에서 풀린 프로메테우스’를 남겼다. 작품이나 생애가 압제와 인습에 대한 반항, 이상주의적인 사랑과 자유의 동경으로 일관해 바이런과 함께 가장 인기 있는 작가였다. 그는 30세의 젊은 나이에 익사했다. 오늘은 그가 출생한 날. 1792~1822.

☆ 고사성어 / 설상가상(雪上加霜)

‘흰 눈 위에다 다시 흰 서리를 더 한다’는 말이다. ‘쓸데없는 참견이나 중복’이라는 비유로 쓰인다. 경덕전등록(景德傳燈錄)을 비롯해 벽암록(碧岩錄) 등 불서(佛書)에 빈번하게 쓰이는 성어다.

당대 유명한 대양화상(大陽和尙)에게 이(伊) 선사라는 중이 찾아와 인사하자 한눈에 그의 겸손하지 않은 마음을 알아보고 “그대는 앞만 볼 줄 알고 뒤를 돌아볼 줄은 모르는구나”라고 했다. 남 앞에 드러나는 것만 중요하게 여기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수양은 소홀히 여기는 것을 꾸짖는 말이었다. 이에 이 선사가 “눈 위에 다시 서리를 더하는 말씀입니다[雪上更加霜]”라고 한 말에서 유래했다.

☆ 시사상식 / 네네족

‘NE NE’는 이탈리아 말로 ‘A도 B도 아니다’라는 뜻. 이탈리아 청소년부 보고서는 15~19세 청소년 중 27만 명이 학교에 다니지 않으며, 일도 하지 않는 것으로 밝혔다. 전체 청소년 중 약 9%에 해당한다. 이를 본 떠 네네족이라 불리는 이들은 일도 하지 않고 공부도 하지 않는 15~35세의 젊은 세대를 비꼬는 투의 말로 쓰이고 있다. 이들은 공부도 일도 하지 않으면서 오히려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고 당당해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 신조어 / 분조카

분위기 조은(좋은) 카페.

☆ 유머 / 긍정이란

털 없는 개와 털 많은 개가 겨울날에 만났다.

털 많은 개가 거만하게 “헤이! 넌 털이 없으니 정말 춥겠다”고 하자 털 없는 개 대답.

“걱정마. 뒤집어 입었거든!”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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