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벨 제품 전용 공장 2026년 완공 예정
3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더스테어스'에 마련된 제주삼다수의 25주년 기념 메타버스 팝업스토어 ‘BE:CYCLING(비사이클링)’. 이곳에선 누구나 자연에서 삼다수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친환경을 위한 제주개발공사의 노력을 포토존과 메타버스 공간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다.
1층에는 제주삼다수의 광고모델인 아이유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이, 지하 1층에는 자연의 순환을 형상화한 조형물과 삼다수가 페트병 재활용으로 만드는 제품이 가득했다.
2층 메타버스존에선 공원처럼 꾸며진 ‘제페토 삼다수월드’를 VR을 통해 직접 방문, 걸어볼 수 있었다. AR 필터를 이용해 제주삼다수를 형상화한 배경으로 사진 촬영도 가능하다.
제주삼다수는 이번 팝업스토어 운영과 함께 QR코드가 인쇄된 뚜껑을 사용한 라벨이 없는 제품을 처음 선보였다. 생수 등 식품은 판매할 때 제조사, 칼로리 등 함량 정보 등을 의무표기해야 한다. 문제는 상자로 판매 시 전체 포장에만 의무표시사항을 표기하면 돼, 기존의 무라벨 생수는 비닐 묶음 단위로 대형마트‧온라인몰에서만 판매됐다.
제주삼다수 관계자는 “낱개 제품의 뚜껑에도 의무표시사항을 넣은 QR코드를 인쇄해 비닐 자체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상품을 만들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제주삼다수는 지난해부터 환경부와 함께 무라벨 제품 생산을 논의했고 올해 처음 공정이 도입돼 시제품을 생산했다. 환경부는 2026년 1월 1일부터 생수 제품을 무라벨 제품으로 모두 전환하는 내용의 ‘먹는샘물의 기준과 규격 및 표시기준’을 지난해 행정 예고했다. 제주삼다수는 올해 기준 35%인 무라벨 제품의 비중을 점차 늘려, 2026년 환경부의 행정 예고를 준수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핸드폰으로 뚜껑 위 QR코드를 찍으면 기존 라벨에서 보던 제품명‧무기물질함량‧음용방법 등이 모두 있었다. 무라벨 QR코드 신제품은 이달 출시됐고, 9월이면 소비자가 대형마트나 편의점 등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제주삼다수 관계자는 “QR코드 인쇄 기계를 추가로 도입, 당장은 생산비가 추가로 늘었다”면서도 “장기적으로 볼 때 친환경 제품이 ESG 경영에 도움이 되고, 점진적으로 생산비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개발공사는 무라벨 제품 전용 공장도 새로 짓는다. 기존 공장은 라벨이 있는 제품을 주로 생산하고 필요에 따라 무라벨 제품 공정으로 바꿔 생산해왔다. 2026년 완공 예정인 새 공장에서는 무라벨 제품만을 생산할 방침이다.
백경훈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제주삼다수 출시 25주년을 맞아 친환경 노력과 함께 브랜드 스토리를 소개하고 모두가 재밌게 즐길 수 있는 메타버스 팝업스토어를 준비했다”며 “국내 유일한 화산암반수 제주삼다수의 신비로운 생성 과정과 함께 환경을 위한 노력을 젊은 세대가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으니 많이 방문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