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 3명 중 1명만 주관적으로 행복감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의 공식 학술지 ‘주간 건강과 질병’ 제16권 제26호에는 이 같은 내용의 ‘생애주기별 한국인의 행복지수 영향요인(설로마·전진호)’ 논문이 게재됐다.
연구진은 ‘2015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 참여한 19세 이상 성인 22만6545명의 행복지수를 분석했다. 1점부터 10점까지 응답하도록 하고, 8점 이상을 ‘주관적 행복감 인지율’로 정의했다. 대상군은 19~44세, 45~64세, 65~74세, 75세 이상으로 나눴다. 대상군별 행복지수를 다변량분석으로 비교하고, 행복지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다중로지스틱 회귀분석으로 관찰했다.
분석 결과 대상집단 전체의 행복지수 평균은 6.68(±1.82점), 주관적 행복감 인지율은 34.7%였다.
대상군별 행복감 인지율은 연령에 반비례했다. 19~44세 39.5%, 45~64세 35.3%, 65~74세 29.7%, 75세 이상 25.7% 등이다. 반면, 교육·소득수준에 비례했다. 교육수준별로 무학·초등학교 25.0%, 중고등학교 32.3%, 대학교 이상 44.1% 등이었다. 가구소득별로는 월 99만 원 이하 23.1%, 월 100만~299만 원 31.6%, 월 300만~499만 원 39.8%, 월 500만 원 이상 49.1% 등이었다. 또 배우자가 있는 경우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높게 나타났다.
행복감 인지율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는 사회활동 참여와 필요의료 서비스 미치료였다. 사회활동 참여는 65~75세에, 필요의료 서비스 미치료는 75세 이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연구진은 “65세 이상 연령대에서는 주변과 접촉이 주관적 행복감 인지율을 증가시키는 데 크게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었다”며 “이는 지역사회 차원의 사회활동 참여 활성화, 사회적 접촉 등 소통의 긍정적 기능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함을 시사하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젊은 생애주기 연령대에서 주관적 행복감 인지율을 감소시키는 가장 큰 영향 요인이 만성질환 동반”이라며 “현행 고연령 대상에 집중돼있는 만성질환 관리를 탈피해 상대적으로 젊은 연령층도 포함하는 만성질환 관리 대책을 적극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