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실적…순이익 1838억, 영업이익 2482억 원= 카카오뱅크는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 1838억 원, 영업이익 2482억 원을 기록, 전년 대비 각각 48.5%, 52%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반기 기준 역대 최대실적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상반기 순이자마진(NIM) 감소와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에도 불구하고 포용금융을 기반으로 고객 확대와 신용평가모형(CSS) 고도화를 통해 역대 최고 영업이익으로 성장성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9월 업계 최초로 개발한 대안신용평가모형인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통해 금융 이력이 부족한 고객, 사회 초년생 등의 중저신용 고객의 대출 심사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총 여신은 늘었지만, 연체율은 감소하면서 안정성 있는 성장을 기록했다. 올해 1~4월 중저신용자에게 공급한 신용대출 규모는 전년보다 25.5% 늘어난 1조900억 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연체율은 지난 1분기 0.58%에서 2분기 0.52%로 줄었다.
플랫폼 분야에서는 '연계대출'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았다. 카카오뱅크의 지난 2분기 연계대출 누적 취급액은 약 6조 3000억 원으로 전년 2분기 5조 1000억 원 대비 1조 2000억 원 이상 늘었다. 연계대출은 카카오뱅크에서 대출이 어려운 고객에게 22개의 제휴 금융사 대출을 추천하는 서비스다.
◇포용금융 확대에 방점...중저신용대출 잔액 32.5%↑= 카카오뱅크의 2분기 중저신용대출 잔액은 3조 9184억 원으로 전년 2조 9583억 원과 비교해 32.5% 늘었다.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2분기 기준 27.7%로 지난 1분기 25.7%에 비해 2%p 증가했다.
2분기 기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약 5조 5000억 원으로 전분기 2조 4000억 원에 비해 3조 원 가량 늘었다. 2분기 신규 취급액은 약 3조 5000억 원으로 이중 약 60%가 대환목적으로 집계됐다. 신규 대출보다는 기존 주담대 보유 고객들이 카카오뱅크의 낮은 금리에 매력을 느껴 카카오뱅크를 찾은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뱅크는 금융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방 고객들의 금리를 낮추는 데도 기여했다.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은행 영업점이 비교적 적은 지역(수도권·광역시 제외) 고객이 대환대출을 통해 평균적으로 감면받은 금리는 1.38%p, 수도권·광역시 고객의 평균 금리 감면 폭보다 높았다.
6월까지 주택담보대출 중도상환해약금 면제를 통해 누적 고객 혜택은 63억 원에 달한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가 지난 6월 취급한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4.02%로, 16개 은행 중 가장 낮았다. 같은 기간 전세자금대출 평균 금리는 3.61%로 마찬가지로 은행권 최저 수준이다.
포용금융 확대는 여신과 수신 규모의 확대로 이어졌다. 여신 잔액은 약 33조 9000억 원으로 지난 1분기 29조 3000억 원에 비해 약 16% 늘었고, 수신 잔액 역시 40조 2000억 원에서 43조 6000억 원으로 증가했다.
◇첫 MAU 1700만 '돌파'...1분기 보다 100만 명 늘어= 카카오뱅크의 2분기 평균 MAU는 1735만 명으로 1분기 평균 1635만 명에 비해 약 100만 명 늘었다.
지난해 1분기 평균 MAU 약 1510만 명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4분기 약 1610만 명으로 늘었다. 이후 2분기 만에 1730만 명이 넘는 MAU 증가 추이를 보였다.
고객 수는 지난 1분기 2118만 명에서 2분기 2174만 명으로 늘었다. 특히 중장년층인 40대 이상 고객이 활발히 유입되고 있다. 40대 침투율(연령별 인구 대비 카카오뱅크 고객 비율)은 지난해 2분기 55%에서 64%로, 50대 침투율은 30%에서 40%로, 60대 이상은 7%에서 10%까지 늘어났다.
카카오뱅크는 하반기에도 신용평가모형 고도화를 통한 여신 확대와 △mini 고객 연령 하향 △오토론 출시 △투자상품 판매 확대(채권) △공모주 투자서비스 출시 △대출비교서비스 출시 △본인인증 사업 강화 등으로 고객 확장과 실적 개선을 이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