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사문부산(使蚊負山)/프리터족

입력 2023-08-02 05:00 수정 2023-08-02 08:3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 엔리코 카루소 명언

“내 노래를 듣고자 하는 사람이 단 한 명일지라도, 그곳이 또한 어디일지라도 나는 노래를 부르겠다. 그것이 나의 의무다.”

미성과 정확한 기교가 빼어나 널리 알려진 이탈리아의 테너 가수다. 벨칸토 창법의 모범으로 인정받아 20세기 초 오페라 황금시대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 그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에만도 607회나 출연했다. 오늘은 그가 세상을 뜬 날. 1873~1921.

☆ 고사성어 / 사문부산(使蚊負山)

‘모기에게 산을 지게 한다’는 말이다. 능력이 모자라 중책을 감당하지 못함을 비유한다. 중국 사상가 장자(莊子)의 혁신적 사고도 ‘무지(無知)’에서 출발한다. 장자를 혁신적으로 만든 건 ‘유지(有知)’가 아니라 ‘무지’였다. 장자는 세상 이치를 다 아는 것처럼 자신의 지식을 자랑하는 것을 “모기가 산을 지게 하는 것[使蚊負山]과 같은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지식이 자신의 주인 노릇을 하지 않게 하라[無爲知主]”라고도 경고한다. 지식을 들먹이면서 자신을 과시하는 행위는 혁신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장자의 생각이다. 출전 장자(莊子) 응제왕편(應帝王篇).

☆ 시사상식 / 프리터족

free와 arbeiter를 합성한 일본의 신조어. 구인잡지인 리크루트가 능력이 되는데도 직업을 갖지 않고 평생 아르바이트만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사회인 아르바이터’를 ‘프리터’로 지칭하면서 처음 사용했다. 지금은 15~34세 사람 중 정규직업을 갖지 않거나 실업자를 뜻하는 말로 변했다. 우리나라에 들어와서는 프리터(freeter)에 ‘같은 부류’를 뜻하는 한자 족(族)을 덧붙여 이렇게 부른다. 시간제·파견·용역·재택 노동자로 일하는 비정규직이나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취업준비자들이 여기에 속한다.

☆ 고운 우리말 / 주억거리다

고개를 앞뒤로 천천히 끄덕거린다는 말.

☆ 유머 / 화가의 의무

기자가 유명한 화가의 집안 곳곳에 걸린 작품들을 보면서 감탄해 “정말 멋집니다. 그런데 저 많은 작품 중에서 어떤 작품이 가장 훌륭하다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물었다.

화가의 답변.

“다음에 그릴 그림이지요.”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20년 째 공회전' 허울 뿐인 아시아 금융허브의 꿈 [외국 금융사 脫코리아]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11월 11일 빼빼로데이', 빼빼로 과자 선물 유래는?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100일 넘긴 배달앱 수수료 합의, 오늘이 최대 분수령
  • '누누티비'ㆍ'티비위키'ㆍ'오케이툰' 운영자 검거 성공
  • 수능 D-3 문답지 배부 시작...전국 85개 시험지구로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13:11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4,158,000
    • +6.37%
    • 이더리움
    • 4,457,000
    • +2.2%
    • 비트코인 캐시
    • 618,000
    • +4.39%
    • 리플
    • 830
    • +4.53%
    • 솔라나
    • 292,500
    • +4.28%
    • 에이다
    • 828
    • +10.84%
    • 이오스
    • 807
    • +13.82%
    • 트론
    • 233
    • +3.56%
    • 스텔라루멘
    • 157
    • +8.28%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700
    • +5.54%
    • 체인링크
    • 19,990
    • +2.94%
    • 샌드박스
    • 424
    • +9.5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