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신도시 일대에서 야생화한 유기견인 ‘들개’ 무리가 잇따라 출몰하고 있다.
1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달 24일까지 올해 포획된 들개는 모두 135마리다.
이들 중 절반이 넘는 72마리가 인천 서구에서 포획됐는데 그중에서도 56마리는 검단 신도시 인근 지역에서 붙잡힌 것으로 조사됐다.
들개들은 대부분 무리 지어 다녀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 이들은 가축과 농작물에 피해를 주던 중 관할 구청 및 민간업체에 붙잡혔다.
주민들은 개 물림 사고를 우려하며 지속해서 민원을 제기하고 나섰다. 서구에 접수된 들개 관련 민원은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79건이다.
들개 민원이 잇따르는 이유는 검단 신도시로의 인구 유입이 많아지며 새로 확장되는 주거 생활권이 들개의 기존 활동 범위와 겹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인천시는 2021년부터 매년 예산 6000만 원을 투입해 들개 포획에 따른 포상금을 민간업체에 지원하고 있다.
들개 포획 시 업체에 지급하는 비용은 성견의 경우 1마리당 30만∼50만 원, 자견(어린 개)은 마리당 10만∼15만 원 수준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올해는 서구와 강화군을 중심으로 들개 포획이 집중되고 있다”며 “군·구별 요청 사항에 맞춰 내년에도 포획 지원 사업을 유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관할 구청인 서구 또한 현재 관내에 50여 마리의 들개가 서식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민간 포획단 등을 구성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