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경기도 김포시 고촌역 인근에서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해 소방 관계자들이 사고를 수습하고 있다. (독자 제공)
경기 김포에서 50대 여성이 몰던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신호를 위반해 횡단보도를 건너던 시민과 차량 5대를 들이받았다.
31일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0분께 김포시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 고촌역 인근 도로에서 A 씨가 몰던 산타페 차량이 횡단보도를 건너던 20대 남성 B 씨와 차량 5대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B 씨가 숨지고 다른 차량 운전자와 동승자 등 총 11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부상자 중 A 씨를 포함해 2명은 중상으로 파악됐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조사 결과 A 씨는 앞서가던 차량 2대를 먼저 들이받은 뒤 보행 신호에 횡단보도를 건너던 B 씨도 치었다.
A 씨의 차량은 이후 반대편 차로로 넘어가 버스 등 차량 3대와 잇달아 충돌한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음주운전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으며, 경찰 조사에서 “운전 중 브레이크에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김포시는 오후 4시 45분께 “골드라인 고촌역 1번 출구 앞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해 통행이 어렵다”며 “우회와 안전 운전을 바란다”는 내용의 긴급재난문자를 보냈다.
경찰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상 등 혐의로 A 씨를 입건하고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추가로 조사할 방침이다.